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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삼성 야심찬 ‘신환경전략’, 정책·사회적 환경 조성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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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2. 09. 1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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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환경경영전략-1
지난 1월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CES 2022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자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일제히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동시에 아쉬운 점도 밝혔는데 목표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2050년이라는 시점이 늦다는 건데, 아마 삼성으로서는 무리한 일정보다는 현실을 고려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현실에는 삼성 같은 기업들이 친환경 전략을 수행하는데 우리 사회에 적절한 여건이 조성돼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은 자료를 통해 "핵심 반도체사업장이 자리 잡은 한국은 재생에너지 공급여건이 상대적으로 안 좋아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는 점을 고백했습니다. 실제로 OECD 국가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21년 기준 평균 30%이지만, 한국은 7.5%에 불과합니다. 가격 역시 미국과 중국은 석탄 및 원자력 대비 비슷하거나 낮지만, 국내는 석탄 및 LNG 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환경단체들도 이를 알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유럽, 미국이 앞다퉈 재생에너지 목표를 상향하고 대대적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은 후퇴하고 있다. 당초 정부가 2030년 30%로 제시했던 재생에너지 목표를 21%로 하향조정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할 정도니까요.

이는 기업들의 환경 전략 추진에 앞서 전 사회적인 에너지 여건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나타냅니다.

특히 삼성으로서는 전략 추진 과정을 지속적으로 사회와 소통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진 단계 및 과정을 상세히 밝히고 여기서 동반되는 어려움도 같이 털어놓는다면, 적절한 사회·정책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도 생기지 않을까요. 그렇게 되면 목표 시점도 분명 앞당겨지지 않을까 바라 봅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같은 큰 규모의 기업이 재생에너지 전력의 적극적인 투자자와 구매자가 됐을 때, 그 사회의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확대에 기여하게 된다고 합니다. 삼성이 단계별 목표와 실행 수준 등을 꾸준히 밝히는 게 전략 '선언' 보다 더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 내용을 잘 지켜보았을 정부도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국내 1위 기업이 전 세계적 흐름인 탄소중립에 뛰어든 만큼 국내 친환경 에너지 정책 수립 및 보완에 정확하고 빠른 접근을 하길 기대해 봅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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