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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앞당겨진 ‘이준석 징계위’… 사실상 ‘제명’ 수순 돌입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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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2. 09. 1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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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희 당 윤리위원장 "모욕적, 비난적 표현 사용해 당에 유해한 행위해"
징계사유 명백한 경우 '재적 과반수 의결'로 소명 절차 생략 가능
제명까지 '속전속결' 가능성 열어
[포토] 입장 밝히는 이양희 윤리위원장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앞서 언론 보도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윤리위 회의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의 추가 징계가 논의됐다.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이 윤리위원회 개최 시점을 열흘이나 앞당기며 이준석 전 대표를 제명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18일 긴급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원색적 비난을 쏟아낸 이준석 전 대표를 추가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시사하면서 본격적인 '제명' 절차에 착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3시간 정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언론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 전대표의 추가 징계 절차 개시 이유에 대해 "당원, 당 소속 의원, 당 기구에 대해 객관적인 근거 없이 모욕적, 비난적 표현을 사용하고, 법 위반 혐의 의혹 등으로 당의 통합을 저해하고 당의 위신을 훼손하는 등 당에 유해한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회의에 앞서 "윤리위는 어느 상황에서도 결정을 내리고 회의를 시작하지 않고, 논의하면서 (징계) 방향을 결정한다"는 논조와는 다른 강경한 태도다. 이는 최근 거친 언사와 법적 다툼으로 당과 각을 세워온 이 전 대표가 제명될 것이라는 일부 정치권의 전망과 궤를 같이한 것으로 읽힌다. 당 안팎에서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를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현실화한 것이다.

당초 윤리위는 오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이 같이 윤리위 개최 시점이 앞당겨진 것은 이 전 대표가 성상납 의혹으로 17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경찰이 관련 조사에 박차를 가하는 시기인 만큼 윤리위도 속히 입장을 정해 당 재건 움직임에 힘을 보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월 초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어 추가 징계를 받으면 '탈당 권유' 혹은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를 받는다. 이 위원장은 오는 28일 윤리위 회의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수위가 결정나느냐는 질의에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심의는 추후 일정을 조율해서 결정하기로 했다"며 "28일에 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공교롭게도 28일엔 이 전 대표가 제기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법원의 가처분 심리가 예고돼 있다.

국민의힘의 한 재선 의원은 "윤리위 회의를 열흘이나 빨리 진행하는 이유가 '이준석 징계'말고 뭐가 있겠느냐"며 "사실상 이 전 대표를 제명하기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는 일각의 시선에 부담을 느껴 즉답을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비대위 출범과 관련한 가처분 신청은 물론 윤리위 결정까지 법적 싸움으로 끌고 가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준석-국민의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는 모양새다.

윤리위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를 개시하면 결국 '제명'이라는 결론에 이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징계사유가 중대하고 명백한 경우 위원회 재적 위원 과반수의 의결로 소명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즉 회의에서 징계절차가 개시되면 제명에 이르기까지 속전속결로 진행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윤리위가 일정을 앞당긴 것은 본인의 경찰 조사 직후에 당이 의도적으로 추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번 윤리위 결정에 대해서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하면서 윤리위를 압박하고 있다. 특정 발언에 대한 윤리위의 징계 의사에 대해서도 "특정 발언이 문제 된다고 제명한 사례를 찾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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