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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조 “‘신당역 사건’ 재발 막으려면 인력 충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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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2. 09. 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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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예산과 인력 증원 필수"
"2인 근무조 적어 위험 노출 ↑"
추모와 규탄의 목소리<YONHAP NO-3966>
19일 서울 중구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서 열린 스토킹 범죄 피해에 대한 대응책 촉구 기자회견하는 참가자들 뒤로 시민들의 추모 메시지 및 꽃다발이 놓여 있다. /연합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 피해자를 추모하고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0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 보호 부재에 대해 책임 있는 재발 방지 대책과 노동자 안전 확보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자회견에 앞서 "'신당역 사건'은 사고가 아닌 인재다. 성격상 젠더폭력이지만 인력을 충원하면 시스템으로 막을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피해자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피해자에 대한 추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명순필 노조위원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연 이유는 추모를 넘어서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사측은 이번 문제에 대해 어떤 해결책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전체 265개역(3360명 근무) 중 73개역(715명)은 역무원 2명이 근무하는 2인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근무조 전체 1060개반 중 410개반(38.7%)이 2인으로만 구성돼 있어 '2인 1조 순찰'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조합원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2인 1조 순찰 요구가 있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한 사람만 민원 등의 상황으로 출동하면 무방비에 노출되는 것이 현재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역무원 안전대책 수립을 위해 오는 22일 사측과 특별교섭에 나선다. 노조 측 요구 안건은 △승객접점부서 등 현장 안전 대책 △사망 사고 관련 조합원 보호 대책 △노사 공동 전사적 조직 문화 개선 등이다.

이외에도 노조는 피해자의 산재 처리 역시 사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김정섭 노조 교육선전실장은 "해당 사건은 개인 간 사건이 아닌 직장 내 성폭행 사건"이라며 "산재 처리가 가능하도록 협의하고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오는 21일 서울 중구 신당역, 23일 서울시청 앞에서 사고 피해자 추모제와 재발 방지 및 안전확보 대책 촉구를 위한 문화제를 진행한다. 29일에는 서울시청에서 조합원 3000명이 모여 조합원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건 피의자 전주환(31)은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화장실에서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인 역무원 A(28)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주환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 수사 중이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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