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정보부족으로 매수·매도세 가늠 어려워"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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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9월 20일까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종목은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만 22억4249만 달러(3조128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년 동기 순매수 규모인 1억7067만 달러 대비 12% 늘어났다. 이 상품은 나스닥100 지수의 일일 상승률을 3배로 추종한다.
서학개미들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도 15억96만 달러(2조93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루 변동폭을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또 'BMO 마이크로섹터스 FANG 이노베이션 3X 레버리지 ETN'에도 올해에만 3억1440만 달러(4385억원)에 달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이 상품은 미 기술주 15개 종목의 주가를 3배로 추종한다.
세 ETF는 올해 들어 급격하게 순매수세가 쏠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프로셰어즈를 제외한 두 상품이 순매수 상위 50위권에도 들지 못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TESLA INC), 애플(APPLE INC), 알파벳(ALPHABET INC CL A) 등 주로 개별 종목이었다.
하지만 올들어 서학개미들이 높은 리스크에도 3배의 수익률을 노리는 건 글로벌 긴축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다음 금리도 '자이언트 스텝'(3번 연속 0.75%포인트)을 밟을 것으로 전망돼 세계적인 증시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리스크가 높더라도 수익이 높은 상품에 집중하는 모습이 해외주식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긴축 장기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미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나스닥100지수를 3배 추종하는 ETF가 많게는 하룻새 20%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2년 3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8월 CPI 탓에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을 재확인시켜줄 것이라 기대하고 3배 레버리지 ETF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의 손실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추종하는 지수가 상승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하락하면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긴축에 따른 레버리지 상품 급증을 우려하며 투자 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기초지수가 상승하지 않고 횡보 혹은 하락할 경우 손실이 확대된다"며 "국내 개별종목보다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하고 매수·매도세가 얼마나 큰 지 가늠하기 어려운 점 등도 투자시 고려해야한다"고 조언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