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 복합 405km
5500만원 이하로 정부 보조금 100%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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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이 야심차게 내놓은 첫 순수 전기차 'ID.4'의 유럽 외 수출 첫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다. 최근 폭스바겐은 국내 자동차 판매량 순위에서 테슬라에게 밀려 5위를 기록하고, 볼보 추격에 속도가 붙어 입지가 좁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5500만원 이하의 첫 순수 전기차 ID.4를 출시해 '수입차 4강' 되찾기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1일 폭스바겐의 첫 순수 전기 SUV ID.4를 타고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가평까지 편도 62km를 시승했다. 주행에 앞서 ID.4를 마주하자 커다란 차체가 눈길을 끌었다. 4000만원 후반대 전기차에서 볼 수 없었던 큰 크기와 넓은 공간이 가성비를 강조했고, 높은 운전 시야가 보장돼 안전한 주행에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ID.4는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돼 짧은 오버행과 2765mm의 긴 휠베이스를 갖췄다. 이에 기존 동급 SUV 모델 대비 넓은 공간을 구현했다. ID.4의 뒷좌석은 성인 남성이 다리를 뻗어도 무릎이 운전석 시트에 닿지 않았다. 아울러 트렁크 적재 용량은 543L로, 뒷좌석 시트를 접을 시 1575L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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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구간에서도 내연기관 차량과 동일한 주행력을 뽐냈다. 직선 도로에서 회생제동을 단계를 줄이고, 스포츠 모드로 주행하자 전기차 특유의 이질감은 느낄 수 없었다. ID.4는 PSM 기반 구동 시스템으로 이뤄져 리어 액슬 바로 앞에 위치해 차량 바퀴에 동력을 공급하기 때문에 주행 상황에서 전기 모터가 자유롭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주행 중 운전자가 일정 시간 반응이 없을 시 주행을 멈추고 위급상황을 알리는 '이머전시 어시스트' 기능은 차별화됐다. 기존 모델과 달리 운전자에게 알림 및 경고 메시지를 띄운 후에도 운전자의 반응이 감지되지 않을 시 차량 스스로 정지해 비상등 및 주차 브레이크를 작동시키고 경적을 울린다. 이와 함께 문을 스스로 오픈하고 실내등을 점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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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4 가격은 5490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651만원)을 받을 시 4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이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이 적용된 '아이오닉6'와 'EV6'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