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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전기료 인상…철강업계, 하반기 한숨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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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2. 10.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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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자가발전 등 대체방안 있어
中企, 200~300억 추가 부담 예상
업계 "에너지 원가, 제품 반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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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전기로로 생산되는 철근 제품이 쌓여있는 모습./이지선 기자
산업용 전기요금이 올 4분기부터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철강사들의 생산비용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그나마 대기업들은 자가발전 등을 통해 대응하겠지만, 중소형사는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업계 전반적으로 부담이 커지면서 에너지 요금을 제품 가격에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산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4분기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최대 킬로와트(Kw) 당 16.6원 인상했다. 전기요금이 연중 가장 비싸게 책정되는 여름철(2분기)보다도 15.4%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기로를 사용하는 철강회사들의 비용 부담도 커지게 됐다.

현재 전기로로 가장 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현대제철이다. 연간 전기로를 통해 약 1000만 톤(t) 이상의 제품을 내놓는다. 산업계 전체로 봐도 전기 사용량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에 달한다. 매년 약 1조원 어치 전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중 절반은 고로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활용해 실제 전기 구매 요금은 약 5000억원 안팎이다.

그러나 전기로로 생산하는 주 제품인 철근은 이미 연료 가격을 반영하고 있어 부담이 크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부터 에너지 가격을 포함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한 철근 가격 체제를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도 자가발전을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 연간 8000억원 가량의 전기를 사용하고 있으나, LNG발전, 부상가스 등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따라서 대형사보다는 중소형 철강사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약 2500억원의 전력비용을 지출했다. 전기요금이 평균 10% 가량 증가한 만큼 단순 계산하면 올해 전력비용 부담도 약 25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수강업체인 세아베스틸지주 또한 연간 약 300억원 내외의 전기요금을 더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련 회사인 고려아연 또한 LNG발전 비중이 크지 않아 비용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철강업계에서는 철근뿐만 아니라 제품 전반에 걸쳐 새로운 가격 체계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기요금을 비롯해 LNG 등 에너지 가격이 유례 없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에너지 비용은 철강제품 원가에서 약 10%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철광석이나 철스크랩(고철) 등 기본 원자재의 가격에 주요 제품 가격이 연동되곤 했다. 그러나 전기요금이 대폭 오르면서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존의 가격 산출 체계를 바꿔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기요금 등 에너지 원가는 제품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던 관례가 있지만,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는 현 상황은 이전과는 달라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판가 인상도 필요할 것"이라며 "다만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 우려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어 판가 인상폭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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