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되고 있어 우려 요인
원자자 가격 부담·공급과잉 등 원인
올 3분기 영업손실 423억원 전망
향후 인수자금 조달 방법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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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341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롯데케미칼은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인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를 통해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3조원이 넘는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인수 자금 뿐만 아니라 향후 추진하려는 투자 계획 등을 고려하면 차입금을 통해 일부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진머티리얼즈 역시 대규모 신증설 투자 등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향후 말레이시아, 스페인 및 미국 거점에 2027년까지 23만톤의 공장 건설 계획을 가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유동비율과 부채비율도 2020년 말 대비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롯데케미칼의 유동비율은 지난 2020년 말 239.8%에서 올해 6월 말 193.8%로 낮아졌고, 부채비율은 41.4%에서 52.1%로 상승했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유동성을 평가할 때 활용한다.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비율이 높아졌다는 건 재무건전성이 나빠졌다는 뜻이다.
롯데케미칼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분기 6238억원이었던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은 2분기 5940억원, 3분기 2883억원, 4분기 295억원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올해 1분기에는 8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2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3분기 4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의 실적 악화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부담 확대, 전방수요의 둔화, 신규증설 물량으로 인한 공급 과잉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단기간에 업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란 점이다.
신용평가사들도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 증가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의 실질적 주체인 롯데케미칼에 대해 장기신용등급의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으로 등재했다. 나신평은 "롯데케미칼은 중장기적으로 현재의 신용등급(AA+)에 부합하는 매우 우수한 수준의 사업 및 재무 지표를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향후 인수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는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신평은 "최근 약화된 영업현금 창출력, 인도네시아 NCC 투자계획 등 시설투자 증가 추세, 신규 동박 사업에 요구되는 후속 투자 소요 등을 감안하면 재무안정성이 상당 수준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진머티리얼즈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체자금을 통해 추가 투자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롯데케미칼의 재무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인수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