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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통’ 원인 입연 카카오 “개발자 작업도구 이중화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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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2. 10. 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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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대국민 사과
카카오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가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지난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나흘간 이어진 전 서비스 먹통 사태에 대해 개발자의 작업·운영도구가 이중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사태로 남궁훈 대표는 사퇴하고 재난대책소위원회를 맡아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19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기자회견'에서 홍은택 대표는 사흘 동안이나 이어진 복구 기간에 대해 "복구가 지연된 원인은 서비스의 주요 데이터와 서비스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이중화 조치는 돼 있었으나, 개발자의 작업·운영도구가 이중화되지 못한 데 있다"며 "작업·운영도구의 이중화는 판교데이터센터의 운영이 안정화되는 대로 시작하겠다. 2개월 정도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중화되면 이번 같은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난 17일 현장에 가서 확인해 보니 데이터센터의 지하 3층 에서 전력 공급이 안될 때 임시로 공급을 해주는 무정전전원장치(UPS)에 연결된 리튬 배터리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며 "배터리 화재로 카카오 전선실과 연결돼 있던 케이블에 불이 붙으면서 수천대 서버가 전원이 내려갔다"고 말했다. 해당 리튬 배터리는 SK의 배터리 계열사 SK온의 제품으로 알려졌으며, 배터리 자체의 화재 원인은 파악 중에 있다.

카카오는 개발 작업·운영 도구 이중화에 더해 판교 데이터센터의 선로를 두 개 가설해서 운영하는 이중화 작업을 한국전력과 협의해 진행하고 있다. 홍 대표는 "선로를 가설하는 이중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는 한 선로가 고장나면 다른 선로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인데, 이 때도 UPS 장치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K C&C는 대체 리튬 배터리와 납축 전지 등 대안을 포함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대국민 사과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는 카카오의 3만2000대 서버가 있고, 서비스 메인을 운용하는 서버가 주를 이루고 있다. 카카오는 현재 4군데 데이터센터에서 9만대의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외에 데이터센터를 추가할 계획이며, 현재 이중화 작업 말고는 메인 서버를 다른 데이터센터로 옮기는 작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카카오는 화재로 인해 메인 데이터 등의 소실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남궁 대표는 "전원 연결하는 케이블과 보조배터리가 불에 타면서, 전원이 꺼졌지만, 메인 기기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민감한 기기를 한꺼번에 전원을 올리면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사임을 표명한 남궁훈 대표는 재난대책소위를 맡아서 이번과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예정이다.

카카오는 4600억원을 투입해 제1데이터센터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내 위치해 지하 1층에서 지상 6층 규모로 구축하고 있다. 11만대 수준 서버를 수용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할 계획이며, 2023년 9월에 완공해 2024년 1월 개통할 방침이다. 서울대 시흥 캠퍼스 내 위치한 제2데이터센터도 비슷한 수준의 서버 규모로 2027년 완공할 계획이다.

보상 대책에 대해서는 신고 접수 채널을 이날 개설하고, 신고 사례를 기반으로 보상 범위를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홍 대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보상을 검토하겠다"며 "SK C&C와의 책임 소재에 앞서, 신속하게 보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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