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사업이 성장세 견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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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올 초 회사를 이끌기 시작하면서부터 강조한 말이다. 이같은 경영 방침 아래 삼성SDI가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 사장이 취임한 이후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4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이번 3분기에는 5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5조3303억원, 영업이익은 49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32%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SDI의 성장세는 이차전지 사업이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젠(Gen)5 배터리 생산 비중을 확대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판매 단가에 연동되며 판가가 상승, 매출 증대로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도 상승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자재료 사업은 가전 수요 약세로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자동차 전지 사업의 수익성이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BMW, 아우디 등 고급 전기차 수요가 견조했다"고 말했다.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경쟁사와 비교해 공장 증설 등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북미 지역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 손잡고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거나 설립할 계획이다. GM과는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간 등에 3개 공장을 짓고 있으며, 스텔란티스와는 캐나다에 합작공장을 짓기로 한 바 있다. 최근에는 혼다와도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상태다.
SK온의 경우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미국 내 3개 공장을 짓고 있다.
반면 삼성SDI는 현재 발표한 미국 내 공장 설립 계획은 1건에 불과하다. 지난 5월 스텔란티스와 미국 첫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중장기 생산능력(캐파)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합작사도 유일하게 스텔란티스와만 설립하며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삼성SDI의 이같은 투자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 사장이 취임할 당시부터 "질적 성장없이 양적 팽창에 치중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철저한 사전 점검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제품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이뤄 나가자"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공장을 늘리며 생산능력을 확장하는 것보다는 수익성 관리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동진 연구원은 "수익성 확보와 하이엔드 제품 위주 성장 전략으로 생산능력 확장 속도 상대적으로 더디지만, 불확실성에서도 외부 조달 없이 안정적으로 내부 창출된 자금을 통한 성장이 가능하고 기술발전 및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