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방어력 예상"…신성장동력 확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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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7%) 상승한 5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1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린 건 '기관'이다. 기관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 주가를 1143억4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13억1800만원, 182억9500만원어치씩을 순매도 했다.
이날 마감가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장중 한때 '6만 전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45분 6만100원까지 오르면서 지난 8월 26일 이후 2개월만에 장중 6만원 선을 돌파했다.
사실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이날 전망은 어두운 편이었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39% 감소한 10조8520억원에 그쳤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매출액은 76조7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부진으로 순이익도 1년새 23.62% 줄어든 9조3892억원에 그치고 말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주가 움직임을 어둡게 전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이재용 회장 선임 소식'을 지지대 삼아 상승 흐름을 탔다. 이 회장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삼성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지 4년여 만에 공식 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지 10년 만에,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31년 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이에 투자자들도 종목토론방에 '그동의 주가 부진은 이재용 회장 선임 위한 밑그림이었나', '얼마만의 6만전자', '승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8만전자 가자', '눈물이 핑돈다', '회장 축하 축포', '이재용이 로또'라는 등의 글을 올리며 이 신임 회장의 승진과 함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업황 침체로 감산과 설비 투자 축소에 나선 경쟁사들과 달리 유일하게 '레벨업'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장의 승진이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 결정 등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단 이유에서다. 또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수요 둔화 등 위기 상황에도 삼성전자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만큼 경쟁사 대비 유리한 상황을 선점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20조원이 넘어 감산할 필요도 없고 유동성 걱정도 없으며 오히려 인수합병(M&A) 기회까지 찾아볼 수 있다"며 "경쟁자들이 적자에 시름하고 감산과 설비투자 축소에 나서는 상황에서 '나 홀로 레벨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메모리 다운사이클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과 이익 방어력이 예상된다"면서 "110조원 순현금을 기반으로 메모리, 파운드리의 선단공정 생산능력 확대 지속과 M&A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