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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외무성 담화 맞불… “한반도 긴장감 고조 北책임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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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2. 11. 0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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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지속도발 시 강화된 다음 조치 취할 것"
통일부 "도발시 맞대응의 군사적 조치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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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참가한 미 해병대 F-35B 편대가 군산기지에 착륙해 주기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제공=공군
통일부는 1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비난하며 도발을 이어가겠다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 대해 "한반도 긴장고조의 원인은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에 있다"며 맞대응 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지난 10월 17일부터 28일까지 호국연습이 진행된데 이어 역대 최대규모의 미국남조선련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 이 시작되었다"며 "우리는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자기의 안보 이익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 엄중한 사태의 발생을 바라지 않는다면 무익무효의 전쟁연습 소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앞으로 초래되는 모든 후과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외무성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앞으로 있을 7차 핵실험을 실행하기 위한 명분을 만드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김규현 국가정보원장도 지난달 26일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전(7일)까지 가능성이 있다"는 기존 정보분석을 유지했다.

외무성은 "미국이 '연례적' '방어적' 훈련의 간판 밑에 우리를 군사적으로 자극하여 대응 조치를 유발시키고 우리에게 정세 격화의 책임을 전가하려고 획책하고 있지만 평화와 안전 파괴의 주범으로서의 저들의 정체를 언제까지나 숨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주권국가의 '정권종말'을 핵전략의 주요 목표로 삼고있는 미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무력 사용을 기도하는 경우 자기도 대등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한반도의 긴장고조 원인은 북한의 핵·미사일 때문"이라며 "북한이 한·미연합공중훈련에 대한 군사적 조치를 예고한 것은 한반도 긴장고조의 원인이 마치 우리의 연례적·방어적 훈련 때문인 것으로 오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과거에도 북한은 지난 2017년 12월에 실시된 한·미연합공중훈련(Vigilant Ace·비질런트에이스)에서도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비난한 바 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이 당국자는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복구 등 큰 틀에서는 7차 핵실험을 위한 물리적 준비가 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예단해 말할 순 없으나, 여러 가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는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4일까지 양국 군용기 240여 대가 참가하는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돌입했다. 공군과 미 7공군사령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훈련에는 한국 공군의 F-35A, F-15K,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 대와 미군의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 대 등 모두 240여 대가 대거 투입됐다.

특히 이번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주일미군기지에 배치된 미 해병대 수직이착륙형 스텔스 전투기 F-35B 4대가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군산기지에 전개했다. 연합훈련을 위해 F-35B가 국내 공군기지에 전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산기지에 전개한 F-35B 4대는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에 주둔하는 미 해병 제12항공단(MAG-12) 소속으로, 이와쿠니 기지에는 F-35B 2개 중대, 16대가 배치돼 있다. 미군이 해외 기지에 2개 중대 규모 F-35B를 배치한 것은 이와쿠니 기지가 유일하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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