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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5대 금융에 유동성 SOS…리스크 떠안은 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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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 최정아 기자

승인 : 2022. 11. 0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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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자금공급 및 CP·ABCP 등 매입
700조 기업대출 부실 경고등 우려
원리금 상환유예·만기 연장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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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5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농협금융,우리금융) 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지주회사의 자체노력 및 최근 금리상승기의 금융지주회사의 역할을 당부했다.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 /제공=금융위원회
금리 급등과 강원도의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 등으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자 정부가 '5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조치를 내놨지만, 당장의 자금경색을 풀기엔 부족하다고 판단해 5대 금융그룹이 구원투수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5대 금융그룹은 시장 유동성 공급확대와 계열사 자금 지원 등 95조원 규모의 시장 안정 계획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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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우리·농협금융그룹 등 5대 금융그룹 회장들은 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주재한 간담회에 참석해 회사채 시장 등 자금시장 경색을 풀기 위해 연말까지 95조원(잠정계획) 규모의 시장 유동성 및 계열사 자금지원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 금융그룹은 공기업과 소상공인·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회사채와 CP(기업어음) 및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매입,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 등 73조원 규모의 시장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에 12조원 규모로 참여하고, 지주그룹 내 계열사에 대한 자금공급도 10조원 규모로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주현 위원장은 "정부 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선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한 시장 참가자들의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고 건전성과 유동성이 양호한 금융지주 및 은행 등 계열금융사들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극복 과정에서 대출 확대 등으로 금융그룹과 은행이 일시적 이익을 얻었다며 시장 유동성 공급을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등 '3高(고)'로 기업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재무구조가 나빠진 부실징후기업들도 증가하고 있어 부실 리스크가 금융그룹과 은행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파른 금리급등과 고환율 등으로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데다 기업대출 부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금융그룹과 은행 등이 리스크를 떠안게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이후 기업대출은 눈덩이처럼 불었지만 되레 상환능력은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국내 5대 은행의 기업대출 규모를 보면 지난 10월 말 기준 704조6663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70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기업대출 부실이 우려되는 5가지 징후'에 따르면 펜데믹 이전 10년간 기업대출은 연평균 4.1% 증가했는데, 펜데믹 이후 현재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13%에 육박하고 있다.

리스크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기업의 상환능력 평가지표인 DSR(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비율)이 높을수록 부채에 대한 상환능력이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코로나 기간 동안 37.7%에서 39.7%로 2%포인트 상승했다. 또 기업대출의 70% 이상이 변동금리 대출이어서 이자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한 대출 만기연장과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가 연장된 점도 부담이다. 해당 대출은 은행 기업대출 규모에 포함돼 있지만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여신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만기연장과 원리금 유예 채권은 141조원 규모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금시장 경색을 풀기 위해 당국에서는 금융지주와 은행의 지원을 요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경기 위축으로 인해 한계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어 금융권 리스크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기는 했지만 금리 급등으로 인해 기업대출 부실화가 심화될 수 있는 만큼 은행들의 기초체력도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은국 기자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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