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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정치권에 따르면 풍산개는 2018년 9월 18일 평양 목란관에서 열렸던 3차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문 대통령 부부에게 풍산개 한 쌍의 사진을 보여주며 선물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그 달 27일 우리 정부가 풍산개 강아지 한쌍 수컷 '송강'과 암컷 '곰이'를 판문점에서 인수했다.
이 한 쌍과 암컷 곰이와 문 전 대통령이 기르던 수컷 '마루'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다운이'가 문 전 대통령과 함께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갔다.
지난 3월 대선이 끝나고, 문 전대통령이 선물받은 풍산개의 거취는 국민적 관심을 끌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당선인을 청와대 상춘재로 초대해 나눈 대화에서 풍산개에 대해 이야기했다. 당시 윤 당선인은 '반려견으로 키우던 사람이 계속 키우는 게 맞다'는 취지에서 "대통령께서 데려가시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러고 싶다"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를 떠난 뒤 지금까지 경남 양산 사저에서 지내왔지만 문 전 대통령 측은 돌연 정부에 반납 의사를 전달했다. 이는 월 250만원에 이르는 개 관리비를 정부가 부담하는데 난색을 표하면서 이견이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 측 오종식 당시 대통령비서실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날 심성보 대통령기록관장과 협약서를 작성했는데, 풍산개 3마리를 위탁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개 관리에 필요한 경비를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협약서에는 "행정안전부는 위탁 대상의 사육과 관리에 필요한 물품·비용을 일반적인 위탁 기준에 따라 합의에 의해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급할 수 있다"고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약에 따라 행안부에서 한달 기준 개 사료값 35만원, 의료비 15만원, 관리 용역비 200만원 등 총 250만원의 예산 편성안을 만들었다. 그런데 행안부 내부와 법제처 등에서 반대 의견이 있어 실행에 옮겨지지 못하면서 문 전 대통령 측이 "이들 풍산개가 법상 대통령기록물인 국가재산이기에 도로 데려가라"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대통령이 받은 선물은 물건이건 동·식물이건 '대통령기록물'로 국가 소유로 국가가 관리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올해 초 관련 법령 개정으로 다른 '기관'이 맡을 수 있게 된 상태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퇴임 이후 본인이 키우는 강아지 사육비까지 국민 혈세로 충당해야겠나. 그것도 임기 마지막 날에 이런 협약서까지 작성하고 싶으셨나"라며 "겉으로는 SNS에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면서 관심을 끌더니 속으로는 사료값이 아까웠나. 참으로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권 의원은 "만절(晩節)을 보면 초심을 안다고 했다. 개 사료값이 아까워 세금을 받아가려는 전직 대통령을 보니 무슨 마음으로 국가를 통치했는지 짐작이 된다"며 "일반 국민도 강아지 분양받은 다음에 사육비 청구하는 몰염치한 행동은 안한다"고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