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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효율성 1위 신세계 vs 바짝 쫓는 현대 vs 갈길 바쁜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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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2. 11. 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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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백화점 3사 올 3분기 실적 발표 마무리
신세계百, 영업이익률·점포당 매출 1위로 효율성↑
롯데百은 매출 1위지만 수익효율성은 3사 중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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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화점 3사가 올 3분기에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실외활동 증가로 마진율이 높은 패션과 화장품 매출이 늘어나면서다.

영업이익도 3사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는 지난해 3분기 212억원 적자에서 올 3분기 108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3사 중 가장 극적인 변화다.

하지만 효율성으로 따지면 신세계가 가장 남는 장사를 했다는 평가다. 신세계 백화점의 점포당 매출이 롯데의 두배 수준에 육박하면서다.

소비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명품이 백화점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주요 백화점 3사 중 눈에 띄는 성적표를 받은 곳은 롯데백화점이지만 수익효율성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이 단연 앞선다.

국내 총 33개 점포(위탁운영 3개 점포 포함)을 보유한 롯데백화점은 규모에 맞게 매출도 7689억원으로 백화점 3사 중 1위다. 하지만 영업이익률과 점포당 매출액으로 따지면 신세계가 효율적으로 장사를 잘했다.

신세계는 13개 점포(위탁운영 천안아산점 포함)로 3사 중 가장 적지만 점포당 매출은 469억원으로 가장 높다. 롯데백화점(242억원) 보다 두배 가까이 높다. 현대백화점도 350억원으로 신세계에 119억원 뒤져 있다.

신세계는 올 3분기 매출 6096억원 영업이익 1094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도 17.9%로 가장 높다. 한마디로 점포 매출을 높이면서도 영업이익이 날 수 있게 운영을 잘했다는 말이다. 지난해 문을 연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가 오픈 1년 만에 매출 8000억원을 달성하며 조기 안착한 것이 좋은 예다.

그 뒤가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올 3분기 매출 5607억원 영업이익 965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7.2%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64.6% 증가하며 3사 중 증가률이 가장 높았다.

시장에서는 명품 입점 수가 수익성 희비를 갈랐다고 보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의 명품 수는 극명하게 갈린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칸타가 지난해 글로벌 10대 명품 브랜드 입점 수를 조사한 결과 롯데백화점은 전국 32개 점포에 67개 매장, 신세계백화점은 13개 점포에 168개 매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의 명품 매장이 롯데백화점의 2배가 넘는 셈이다.

빠르게 신세계의 뒤를 쫓고 있는 현대백화점도 명품으로 추진력을 받고 있다. MZ세대의 성지가 된 '더현대서울'은 말할 것도 없고 판교점은 최근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등 경기권 최대 명품 라인업을 갖추면서 오픈 이래 올해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월 에르메스가 문을 열면서 기대감은 더 커졌다. 경기권 첫 에르메스 매장이자, 국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매장으로 문을 열자마자 연일 '오픈런'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롯데백화점도 이 부분에 주목하며 신세계그룹 출신의 정준호 대표를 외부수혈로 영입한 이후 고급화 전략을 진행 중이다. 명품 상권이 잘 형성된 강남권에 위치한 강남점을 리뉴얼해 강남권 제1 백화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도 명품을 강화해 현재 리뉴얼 중이다. 이를 위해 상품본부를 강남으로 이전시키고, 해외명품 부문을 3개로 세분화해 본사 차원에서 관리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면 소비양극화는 더욱 극심해진다"면서 "소비경기에 비탄력적인 VIP를 누가 더 많이 유치하느냐에 따라 백화점 실적 희비가 가려지는 만큼 명품 유치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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