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인사 만나 사업 논의
美·伊 등 주요 공식 행사 참석
대표 역할로 후계자 입지 굳혀
사업확대 주도…경영 능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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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의 후계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말 HD현대와 한국조선해양 대표로 승진한 이후 대외 활동을 늘리고 글로벌 주요 인사들과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하면서 경영 승계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최근 포시즌스호텔에서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과 만나 사업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우디 아람코와 추진 중인 합작조선소와 엔진합작사 등 협력사업의 진척상황과 일정을 점검하고 향후 진행할 미래 프로젝트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차세대 에너지 등 세계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사우디 비전 2030'과 관련해 협력 기회를 더욱 넓혀나가기로 했다.
정 사장은 "사우디와의 협력 관계는 사우디 산업발전과 그룹의 성장을 함께 이루며 오랫동안 지속, 발전해왔다"며 "앞으로도 사우디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 사장은 10월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피터 틸 공동 창업자 겸 회장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만나기도 했다.
정 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과 팔란티어가 함께 설립할 조인트벤처(JV)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양사가 진행 중인 협력 사업을 더욱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공공기관 및 민간 분야에 맞춤형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도입, 공급하는 JV 설립도 연내 완료하기로 했다.
재계에서는 정 사장이 지난해 말 그룹의 핵심 회사인 HD현대와 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로 올라서면서 경영 승계가 본격화된 만큼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들어 글로벌 주요 인사와 환담을 갖는 등 정 사장의 대외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어서다.
실제 정 사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전자 박람회 'CES 2022'에 참석해 현대중공업의 미래 비전을 직접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6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포시도니아 조선해양 박람회,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에너지 산업전시회 '가스텍 2022'에 방문했다.
이처럼 정 사장이 글로벌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주요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그룹 내 입지가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평가다. 회사를 대표하는 역할을 하면서 향후 그룹을 이끌 후계자임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정 사장의 주도로 사업 협력을 확대하면 향후 경영 능력 입증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 사장이 공식 석상에 나서면서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그룹을 대표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대외 인지도를 높여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