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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특수본 수사, ‘윗선’ 향한다…박희영·류미진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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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승인 : 2022. 11. 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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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전 대비 부족, 직무유기 등 혐의
박 구청장 "성실히 조사받겠다" 답변
특수본, 행안부 등 22개소 압수수색
박희영 출석
18일 오전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
이태원 참사와 관련,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입건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18일 특수본에 소환됐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소재 특수본에 출석했다. '참사 때 (조치 없이) 단톡방에 공유만 한 이유는 무엇이냐', '대비가 부족했던 것을 인정하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대해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답변했다.

특수본은 지난 7일 핼러윈 기간 이태원 일대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에 소홀했고, 참사 발생 뒤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로 박 구청장을 입건했다. 이어 11일에는 불법 증축으로 사고 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는 해밀톤 호텔 대표와 함께 출국금지 조치했다.

박 구청장은 참사 전 야유회와 바자회 참석 등의 이유로 두차례 열린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 예방대책 회의'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 인근을 두 차례 점검했다고 해명했지만 폐쇄회로(CC)TV 상으로 드러난 동선을 통해 ‘거짓말 의혹’까지 받았다.

특수본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용산구청 직원들을 불러 박 구청장이 핼러윈 안전대책을 제대로 수립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수본은 지난 4월 박 구청장이 일반음식점에서도 춤을 출 수 있도록 허락한 '춤 허용 조례' 제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도 조사 중이다. 특수본은 해당 조례 제정이 사고 피해와 연관성이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어 특수본은 이날 오후 4시에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총경)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류 총경은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당직근무 중 근무장소인 112치안종합상황실을 이탈했다. 이 때문에 참사 발생 사실을 1시간24분 늦게 인지해 보고를 놓쳐 재난 대응에 차질을 빚게 한 혐의를 받는다. 특수본은 지난 7일 류 총경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특수본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서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이 장관 관련 사항을 통보해둔 상태다.

이날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날(17일) 행안부와 서울시,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등 총 22개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3700여점의 압수물을 확보했다"며 "서울경찰청과 용산구청, 서울종합방재센터 직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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