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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한 한화그룹의 대표자로”…김동관 부회장의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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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2. 11. 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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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포럼·빈 살만 차담회 등 참석
글로벌 네트워킹 구축…존재감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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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한화그룹의 차기 총수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재계 총수들이 참석하는 공식 석상에 한화그룹 대표 자격으로 잇따라 참석하면서다. 김 부회장이 글로벌 주요 인사들과 직접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외부에 김 회장의 후계자임을 공식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차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차담회에는 김 부회장을 포함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등 8명이 참석했다.

차담회 참석자 가운데 현재 총수가 아닌 인물은 김 부회장과 정 사장뿐이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 사장의 경우 현대중공업그룹 내에서 경영 활동을 하는 유일한 오너일가이지만, 김 부회장의 경우 김 회장이 건재한 상황에서 그룹을 대표하는 중책을 맡았다는 평가다.

특히 사우디 국영 통신사인 사우디프레스에이전시(SPA)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빈 살만 왕세자의 오른쪽부터 이 회장, 최 회장, 정 회장, 김 부회장 순으로 앉았다. 이같은 좌석 배치로 재계에서 김 부회장의 입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부회장은 이날 태양광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방산 등의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화는 3월 사우디 국방부와 약 1조원 규모의 방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특히 사우디가 추진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태양광 사업을 협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부회장이 김 회장을 대신해 주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처음이 아니다. 올해 들어 김 부회장이 글로벌 주요 인사와 만나는 등 대외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김 부회장은 5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김 회장을 대신해 참석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도 참여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다보스 포럼'의 특사단에도 포함됐다. 김 부회장은 특사단 활동을 통해 대니얼 예긴 S&P글로벌 부회장, 토마스 도닐런 BII 의장 등을 만났다. 또한 팻 겔싱어 인텔 CEO와도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며 한화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이달 초에는 데이비드 칼훈 보잉 회장과 만나 UAM, 방산 관련 사업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화는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중심으로 UA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그룹 내 분산돼 있던 방산 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산하로 모으는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부친인 김 회장과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의 만찬에 배석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에는 김 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도 참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일찍부터 김승연 회장의 후계자로 김동관 부회장이 지목돼 있는 상황"이라며 "부회장 승진 시점과 맞물려 본격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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