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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023년부터 삼성전자에서 낸드플래시를 공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애플은 중국 낸드플래시 업체 YMTC로부터 128단 3D 낸드플래시를 구매해 중국 시장용 제품에 탑재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정부의 대중 제재로 YMTC와의 거래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낸드플래시는 메모리 반도체의 한 종류로 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데이터를 계속 저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화질 카메라 모듈이 탑재되는 첨단 스마트폰은 물론 휴대용 저장장치, 컴퓨터 등에 폭 넓게 탑재된다.
대만 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는 전날 YMTC가 오는 12월 초 미국 '수출통제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알렸다. 앞서 지난 14일 로이터통신도 미국 정부가 YMTC 등 중국 기업 31개사를 이르면 다음달 6일 수출 통제 명단에 포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명단에 포함된 중국 업체들과 거래하기 위해선 물품을 보내기 전에 실사를 통해 합리적인 사업인지 확인 조사를 수행하고, 당국에 추가로 허가증을 신청해야 한다.
브렌트 프레드버그 미국 브랜즈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투자담당 이사는 "애플은 중국 현지 시장에서 YMTC의 제품을 사용하고 싶어할 것이다"면서 "그러나 현재 규정대로라면 YMTC가 애플에 낸드플래시를 수년 간 공급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했다.
그간 일본 키옥시아와 SK하이닉스를 통해 낸드플래시를 공급 받았던 애플은 세 번째 낸드 공급 업체로 YMTC를 택했다. 비용 절감과 중국 내 아이폰용 부품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서다.
애플은 이르면 올해 중으로 YMTC 낸드플래시 메모리 칩을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에 탑재할 계획이었다. 이후 물량을 늘려 최종적으로 아이폰에 필요한 낸드플래시의 40%를 YMTC에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그러나 YMTC 낸드 구매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애플이 신규 공급처로 삼성전자를 선정했다고 디지타임스는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감산 발표를 하지 않았던 점도 애플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이유로 분석된다. 최근 3분기 실적발표에서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3대 D램 업체 모두 감산을 언급했지만,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공장에서 만드는 176단 낸드플래시를 구매해 아이폰15 등의 신제품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