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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 비켜간 오리온, 순금융수익 3배 급증…“3박자 맞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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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2. 11. 2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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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수익 99억원→175억원 76.8% 증가
장기차입금 1200억원 전액 상환…이자비용 절감
"매출 확대 통해 제조원가 상승 압박 극복…현금 유동성 확보도"
"시장 상황 맞는 영업 전략 유지…韓 시장지배력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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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금리 상승기에도 순금융수익(금융수익-금융비용)이 1년 만에 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상황에 맞는 영업 전략, 생산효율 증가, 장기차입금 상환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앞으로도 오리온은 생산효율을 끌어올리는 한편, 시장 상황에 맞는 영업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27일 오리온에 따르면 회사는 올 9월 말 연결기준 순금융수익이 16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9월 말 기준 51억원보다 3.2배 급증한 수치다. 2021년 순금융수익(76억원)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상태다. 산술적으로 순금융수익 200억원도 가능하다.

회사 부채가 7805억원(2021년 9월 말)에서 8227억원(2022년 9월 말)으로 5.4% 증가되고 현재 전 세계 주요국가가 경쟁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오리온은 순금융수익 3배 급증이라는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같은 기간 동안 이자수익이 99억원에서 175억원으로 76.8%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오리온이 단기금융예치금을 1060억원에서 2383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린 덕분이다. 장기차입금 약 1200억원을 상환하면서 이자비용도 48억원에서 38억원으로 10억원 줄인 요인도 있다.

전경련이 기준금리 2.5%에서 0.25% 포인트만 올라도 대기업 절반이 취약기업으로 갈 가능성이 상승하고, 0.25% 포인트 올라갈 때마다 금융비용 2.0% 증가한다는 설문 결과를 지난 10월에 내놨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리온에게는 금리상승이 오히려 부수입을 챙길 기회가 되고 있다.

취약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 등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없는 기업을 뜻한다. 취약기업 중 이 같은 현상이 3년 이상 지속된 기업을 한계기업(좀비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생산효율 개선 및 매출 확대를 통해 제조원가 상승 압박을 극복했고, 이를 바탕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이자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차입금을 상환해 이자 비용을 줄였고, 루블화 강세 등 외환 차익이 발생한 점도 순금융수익 급증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오리온의 매출원가율(매출/매출원가)은 59.4%(2021년 9월 말)에서 62.0%(2022년 9월 말)로 2.6% 포인트 증가했음에도,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은 15.7%에서 15.8%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이 1조7290억원에서 2조216억원으로 16.9% 늘어난 덕분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모든 법인이 경쟁력 있는 신제품 출시와 현지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하면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됐다.

회사는 올 4분기에도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중국과 베트남의 최대 명절인 설 성수기를 대비해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한국 법인의 경우 제조원가 압박 심화에도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비스킷·스낵 등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또 중국 법인의 경우 춘절을 앞두고 현지 문화를 반영한 선물세트를 조기 출시해 명절 수요를 공략하고 스낵류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안"이라고 말했다.

또 "베트남 법인은 현지 명절인 '뗏'을 대비한 선물용 패키지를 출시해 매대를 선점하고 B2B(기업 간 거래) 판매도 추진할 것"이라며 "러시아 법인의 경우 파이, 비스킷 생산라인의 신공장 증·이설을 추진해 제품 공급량 확대, 딜러 및 거래처 수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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