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최근 해상운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HMM의 수익성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3개 신용평가사들은 HMM의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9일 HMM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도 HMM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기존 'BBB'에서 'A-'로 2단계나 올렸다.
HMM의 신용등급 상향은 최근 해상운임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진 결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실제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SCFI는 전주보다 33.27포인트 내린 1138.09를 기록했다. SCFI는 지난 6월 10일 4233.31을 기록한 이후 2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 극심했던 항만 및 물류 적체 현상 완화에 따른 실질 선복량 증대 등 수요와 공급 양측면에서 선사에게 비우호적인 상황이 전개됐다며" "2023년과 2024년 중 대규모 신조선이 인도될 예정으로, 2023년부터 시행될 현존선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따른 노후선 폐선 증가 등 수급상 일부 긍정적인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운임 하방 압력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해운업황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신용평가사들이 HMM에 대한 신용등급을 올린 건 튼튼한 체력을 가졌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HMM이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보유한데다, 현재 확보한 현금성자산을 기반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HMM의 컨테이너선대는 총 72척, 81만 TEU 규모로 국내 1위, 글로벌 8위"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항로포트폴리오를 갖춘 국적선사"라고 평가했다.
특히 신용평가사들은 HMM이 최근 2년 간 대규모 영업이익을 기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HMM은 해상운임 상승 덕분에 호실적 행진을 기록한 바 있다. HMM은 2020년 4분기 이후 올해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7조37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으며, 올해도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무지표 개선세도 이어지고 있다. 9월 말 기준 HMM의 현금성자산은 15조8375억원까지 확대됐다. 지난 2020년 말 455.1%였던 부채비율은 2021년 72.6%, 2022년 9월 말 36.9% 까지 개선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컨테이너 운송시장의 호황 시기와 회사의 초대형 선박 투입시기가 맞물리면서 2020년~2022년 9월 누적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총 18조9000억원을 창출하는 등 매우 우수한 영업실적을 시현했다"며 "향후 시황의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보유 사업 경쟁력과 재무적 대응력을 바탕으로 중기적으로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 지표를 유지할 전망인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