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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넘게 투자한 월드컵점 놓칠 수도 없고…고민 깊은 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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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2. 12. 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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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운영, 내년 5월 만료 앞두고 입찰
주민 뿐에 경기장 방문객까지 '매출 상위권'
"영업 계속하기 위해 노력할 것"
홈플러스 월드컵점사진
홈플러스 월드컵점이 입점해 있는 서울 마포구 월드컵 경기장 전경. /사진=안소연 기자
홈플러스가 매출 최대 효자 매장인 서울 성산동 월드컵점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20년 동안 서울 대형마트 매출 상위권에 드는 점포로 운영해 왔지만 조만간 임대 기간이 끝나기 때문이다. 이달 중 경쟁 입찰을 통해 새 운영사가 결정되지만 최저 입찰 금액이 125억원에 달하는데다 경쟁업체들도 군침을 흘리고 있어 매장을 사수하기엔 부담이 큰 상황이다.

13일 공매포털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대형할인점 새 운영사 선정을 위한 경쟁 입찰은 지난달 22일 공고돼 오는 23일 오후 4시에 마감한다. 낙찰 받은 업체는 홈플러스 월드컵점의 사용 만료일인 2023년 5월 22일 이후부터 자체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시작한다.

이번 입찰의 관건은 역시 입찰가다. 입찰 공고문에 공개된 최저입찰가는 연간 기준 124억6608만2250원이다. 입찰방식은 일반경쟁으로 최고가를 써낸 업체가 선정된다. 대부 기간은 20년이다. 월 단위로 따져도 10억원 이상을 임대료로 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만만치 않다.

실제로 지난 2021년도 홈플러스 회계연도(2021년 3월~2022년 2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월드컵점을 포한한 연간 임대료는 약 560억원에 달했다.

임대료 부담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는 월드컵점을 사수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월드컵점에 강도 높은 리뉴얼을 진행했다. 약 30억원을 들여 메가푸드마켓으로 재단장하는 등 2003년 5월부터 현재까지 월드컵 점에만 투자한 금액만 510여억원에 이른다.

과감한 투자를 이어간 이유는 그만큼 대형마트로서 역동적인 상권이기 때문이다. 인근 주민 뿐 아니라 K리그를 비롯해 A매치가 있는 날에는 경기장 입장객들이 찾기도 하고, 주말에도 근처 난지도 캠핑장이나 한강공원 방문객들이 맥주와 먹거리를 사기 위해 방문하는 장소다.

인근 대형마트로는 홈플러스 합정점, 이마트 수색점, 이마트 은평점이 있다. 월드컵점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매장인 만큼 동종업계에서도 입찰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팬데믹 기간 중 온라인 장보기가 빠르게 보편화하면서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가 줄어든 점은 변수다. 주류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어 오프라인 매장의 이점이 예전같지 않은 상황이다. 대형마트 업계는 최근 2년간 현장 매장을 대형화하고 식품 구색을 다양화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온라인으로의 전환에 사활을 걸었다.

홈플러스 측은 "추가적으로 전략을 수립해 월드컵점 영업을 계속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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