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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계약하면 외제차 경품…미분양 5만가구 시대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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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2. 12. 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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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완판돼도 계약 포기자 속출
건설사들 '당첨자 모시기' 안간힘
분양가 최대 2억5000만원 할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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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시장 한파로 당첨 후에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건설사들이 다양한 마케팅을 내놓고 있다. 발코니 무료 확장에서 대출금리 보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혜택으로 당첨자 끌어안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은 내년 신규 분양시장이 올해보다 더 침체할 것으로 보고 분양 계획을 짜기 전에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당첨자의 계약을 유도하기 위한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16일 당첨자를 발표한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최근 정당계약을 앞두고 '중도금 대출 안심 금리보장제'를 도입했다. 중도금 대출 이자를 6%까지 보장하는 것으로, 6%가 넘는 초과분의 경우 사업 주체가 이자를 부담하기로 했다. 당첨자들의 자금 부담을 낮춰주기 위한 조치다.

분양가를 대폭 낮춰 계약을 유도하고 있는 사례도 나왔다. 경기 파주시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은 최초 책정된 분양가가 8억원대 수준이었다. 하지만 현재 최대 2억5000만원 떨어진 분양가를 내걸었다.

중도금 무이자에 고급 외제 차량을 경품으로 주는 등 이색 마케팅도 등장했다. 경기 평택시 '포레나 평택 화양'은 중도금 전액 무이자에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혜택을 준다. 경기 하남시 '미사 아넬로 스위첸'은 계약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외제 차량을 경품으로 준다.

이처럼 아파트 분양계약을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당첨 후에도 계약을 포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요즘 청약시장에선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며 청약 당시 완판됐는데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다 보니 미분양 물량은 갈수록 늘고 있다. 올해 미분양 물량은 5만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사들은 다소 파격적인 분양 마케팅을 펼쳐서라도 미분양을 털어내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내년 청약시장 상황이 더욱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대출이 막힌 상황에서 분양대금까지 확보하지 못할 경우 자체 자금으로 공사 등 사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지다 보니 미분양을 막기 위해 유리한 계약 조건을 내건 분양 단지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청약 당첨자들은 건설사들이 내건 분양 마케팅 혜택을 적극 활용하되, 입지 및 가격 경쟁력 등을 꼼꼼하게 따져본 뒤 계약 여부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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