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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병원 측에 따르면 연세사랑병원의 무릎 인공관절 수술 VR은 환자 체험용과 의사 교육용으로 구성됐다. 실제 수술실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실제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은 인공관절 수술 VR을 통해 수술을 받기 전 자신이 어떤 수술을 받는지 생생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고령의 환자가 주 대상이기 때문에 보호자인 자녀들 역시 VR 체험을 통해 부모님이 어떤 수술을 받게 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의사 교육용 VR은 더욱 전문적이다. VR을 체험하는 사람이 직접 수술도구를 사용하고 각 수술 도구가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지 터득할 수 있다. 직접 집도의가 돼 수술을 진행하는 것으로, 연세사랑병원은 교육용 VR을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및 관련 대학에 기증할 예정이다.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교육용 VR을 통해 정형외과를 선택한 의과대학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병원장은 지난 2019년 AAOS(북미 정형외과 학회)에서 존슨앤존슨·컨퍼미스 등 해외 유수 기업이 전시한 무릎 인공관절 수술 VR 전시를 보고 VR 기술을 국내에도 적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여러 기업이 백내장 수술, 안 질환 등 가상현실을 의료 분야에 적용하고 있지만 무릎 인공관절 수술 분야에서 VR을 적용한 사례는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연세사랑병원이 최초다.
국내에서 정형외과 영역에 VR을 적용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정신건강의학과의 인지훈련, 안과의 백내장 수술, 간담췌외과의 간암 수술 등에 VR을 적용한 바 있다.
고 병원장은 "VR을 이용해 가상수술을 구현하는 기술은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무릎관절 수술 뿐 아니라 수술 및 재활교육이 필요한 정형외과의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병원장은 "향후 VR, AR 등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중심 미래의료를 주도하고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맞춤 치료를 제시하는 것이 우리 병원의 목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