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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택 대주교 ‘인간의 생명 가치 수호’ 베네딕토 16세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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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3. 01. 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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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신학자 베네딕토 16세 해방신학, 무신론 경계
배아 줄기세포 연구 우려한 정진석 추기경 격려도
정순택 대주교, 성탄 대축일 밤미사 집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제공=천주교 서울대교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지난달 31일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추모하며 "인간 생명의 가치를 수호했다"고 기렸다.

신학자로 유명했던 베네딕토 16세는 동성혼 인정 등 기독교 내의 핵심 논쟁거리에서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해방신학과 무신론을 경계했던 '보수 카톨릭계의 영웅'이었던 만큼 베네딕토 16세는 인간의 생명 윤리 또한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1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집전한 미사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우리나라 천주교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 그리고 교황님을 존경하는 분들이 깊은 슬픔 속에, 또 한편으로는 하느님의 품 안에 영원한 안식에 드심을 추모하는 상념에 깊이 잠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진석(1931∼2021) 추기경과 베네딕토 16세의 대화를 소개했다. 2006년 베네딕토 16세 당시 교황이 서임을 앞둔 정 추기경에게 전화해 정 추기경이 배아 줄기세포가 인간의 생명 윤리 어긋난다고 우려를 표명하고서 대안으로 다른 연구를 주창한 것에 대해 칭찬·격려했다는 것이다.

정 대주교는 베네딕토 16세가 "전통적인 교회의 가르침을 존중하면서도 새롭게 변화하는 세상에 보조를 맞추고자 힘썼다"면서 "교회의 진정한 문제는 신자 수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신자들의 신앙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라는 그의 발언을 소개했다.

그는 베네딕토 16세가 "우리 시대 평화의 사도이시고 영적인 스승이며 지도자"라며 "사랑의 빛으로 세상에 오신 아기 예수님의 은총 속에 주님의 위로와 자비 안에서 평화의 안식을 누리시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명동대성당은 이날 베네딕토 16세를 기리는 분향소를 마련했으며 각지의 성당에서 분향소 설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한교황대사관은 2일 공식 분향소를 설치한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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