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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광주 인연’ 이을까…광주신세계 이후 다시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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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3. 01. 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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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까지 광주신세계 대주주로 존재감
1년 반만에 역점사업 '스타필드' 청사진
신세계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투시도. /제공=신세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광주 재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신세계가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자에 도전하는 것은 정용진 부회장 입장에서 남다른 의미다. 과거 광주신세계 대주주였다가 지분을 신세계에 모두 넘기고, '정용진의 역점사업'이라고 불리는 스타필드를 광주에 건립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2021년 광주신세계 지분 52% 전량을 신세계에 매각했다. 증여세 재원 마련 차원의 매각이었다. 그룹으로서는 이마트에 집중하고 있는 정 부회장의 신세계 관련 지분을 정리함으로서, 지배구조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대주주이자 오너의 지분 변동으로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주가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이후 배당금 인상 등의 '당근책'을 내놓기도 했던 과거가 있다. 약 1년 반 만에 이마트가 지분 100%를 들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가 대형 복합쇼핑몰 구상을 들고 다시 광주를 찾은 셈이다. 신세계그룹은 정 부회장이 이마트 지분을, 동생인 정유경 총괄사장이 백화점 지분을 들고 있다.

2023 신세계그룹 신년사 1
정용진 부회장. /제공=신세계
신세계는 지난달 29일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추진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광주광역시 서부 어등산 부지에 약 16만평 규모로 복합공간을 짓겠다는 내용으로, 신세계에 따르면 3년간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공을 들였다. 사업자에 선정되면 약 8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는 유통기업으로서 놓치기 아쉬운 지역이다. 광주신세계만 보더라도 지난해 11월까지 누계 매출이 1685억71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7% 증가할 정도로 인근 소비자들의 소비력이 입증됐으며, 광주 뿐 아니라 인접 도시에서도 유입 인구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이나 마트 외에는 액티비티와 숙박시설이 결합된 시설이 드물다는 것도 블루오션으로 꼽을만한 조건이다.

정 부회장으로서는 경기 불황이 예고된 향후 몇년 간 과감한 수익창출원이 필수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전날 신년사에서 "2023년에는 모든 관계사들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수익성이 담보된 사업구조를 만들어 내실을 다지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가 광주에서 1등 백화점을 유지하는 만큼 지역 내 대표 유통기업이라는 인상을 지키는 것도 정 부회장으로서는 도전 이유가 될 수도 있다.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자 선정전은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고, 롯데가 추가로 경쟁에 참여할 수도 있어 3파전이 예상된다. 앞서 먼저 도전장을 던진 현대백화점은 여의도에서 먼저 성공시킨 '더현대'를 가져와 '더현대 광주'를 내세웠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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