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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3'의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4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수주 목표는 현대중공업 94억 달러, 현대미포조선 37억 달러, 현대삼호중공업 26억 달러 등 총 157억 달러"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올해 조선업 시황 전망을 묻는 질문에 "지난해 천연가스 수요 증가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가 도드라졌다"며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컨테이너선 발주가 줄어드는 공백을 탱커 등의 발주가 늘어나면서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무엇보다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 조선업과 우리 그룹 조선 계열사에는 더 큰 기회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 수주 목표는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작년까지 수주를 굉장히 많이 하면서, 2025년 슬롯까지 다 팔린 상태"라며 "추가 수주까지 하면서 남은 슬롯이 없기 때문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보수적으로 올해 목표치를 잡았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취임 1년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불확실 경영환경 속에서도 임직원들과 힘을 합쳐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끌어서 다행"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한 발 더 움직이는 역동적인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정 사장은 이날 사업 분야별로 구체적인 비전도 발표했다. 조선해양 사업에서는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 실현', 에너지 사업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 산업기계 사업에서는 '시공간적 한계를 초월하는 산업솔루션 제공' 등이다.
정 사장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해양 경제의 규모는 2조6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며 "우리는 앞으로 바다에서 선박 물류뿐만 아니라 자율운항, 디지털 솔루션까지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자율운항 분야의 사업 파트너를 찾는 과정에서 수많은 기업들을 만났다"며 "지난 50년 간 수천 척의 선박을 건조하며 데이터를 축적해 온 우리야 말로 이 바다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유일무이한 회사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앞으로 전동화, 무인화, 친환경 연료 기술 등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선박을 만들고, 해상 인프라에서 수집되는 데이터에 인공지능을 결합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해양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사업과 관련해서는 "기존 정유, 석유화학 사업에서 닦은 기반을 활용해서 친환경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오일뱅크를 비롯한 우리 그룹의 에너지 사업은 앞으로 계속 성장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재생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 보다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고, 고효율, 친환경으로 주목받는 미래 산업용 고부가 복합소재를 개발하겠다"며 "수소, 바이오 등 청정에너지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산업 인프라는 친환경 기술, 인공지능, 로보틱스의 융복합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지금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무인화 기술을 통해 인간이 갈 수 없는 곳, 인간이 깨어있지 않은 시간에도 일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산업 현장의 안전과 효율에 새로운 차원의 혁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