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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회원국에 중국發 입국자 사전검사 ‘강력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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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01. 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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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항공편 탑승객 출발 48시간 이내 사전검사 권고"
코로나19 무작위 검사·마스크 착용 등 추가 조처도 권고
CHINA-HEALTH-VIRUS <YONHAP NO-2768> (AFP)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이 진료를 보기 위해 찾아온 환자들로 붐비는 모습. 각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속속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EU(유럽연합)도 회원국들에 코로나19 사전 검사 도입을 강력히 권고했다./사진=AFP 연합
중국이 약 3년 만에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각국이 속속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빗장을 걸어 잠그는 가운데 EU(유럽연합)가 코로나19 사전검사 강력 권고를 포함한 공동 대책에 합의했다.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EU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위기관리 매커니즘인 통합정치위기대응(IPCR) 긴급회의를 열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예방대책을 논의했다. EU 순환의장국인 스웨덴 정부는 회의가 끝난 후 성명을 통해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이 오는 8일 여행규제를 완화한다는 점을 고려해 EU는 조율된 예방대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EU는 국적과 관계없이 중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 탑승객을 대상으로 출발 48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 확인 요건을 도입할 것을 회원국에 강력히 권고했다. 또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의 모든 탑승객들에게 의료용 혹은 FFP2·N95·KN95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요구하고, 도착 직후 코로나19 무작위 검사를 실시하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회원국들은 중국과 EU를 오가는 탑승객 및 승무원에게 개인 위생·건강 조처에 대해 안내하고, 국제선 및 중국발 항공편의 폐수를 검사하는 등의 보완책 실시도 권고하기로 동의했다. 이와 더불어 EU는 회원국 국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지속적으로 독려할 전망이다.

스웨덴 정부는 또 "향후 중국과 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및 공유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는 이달 중순까지 예방대책 도입에 따른 영향과 상황을 재평가할 방침이다.

이번 EU 조치는 한국, 미국, 영국, 일본, 호주 등 주요국들이 이미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조치를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국들이 중국발 입국자 검역을 강화하자 유럽에서도 EU 차원의 공동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EU 조치와는 별도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는 이미 자발적으로 입국규제 강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전날 별도로 대책을 논의한 EU 보건안전보장특별위원회는 "대다수의 회원국이 사전 검사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EU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 강화 대열에 합류하면서 대부분의 회원국들이 사전 검사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회의에는 EU 회원국 외에 솅겐 조약 가입국들도 참석해 비EU 회원국 중 솅겐 조약에 가입한 나라들도 유사한 조치를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독일 등 일부 나라들이 이견을 보여 조치에서 검사 시행을 의무화하는 표현은 빠졌다는 분석이다.

외신들은 이번 조치가 EU와 중국 간의 정치적 갈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날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감염병 예방 통제 조치를 조작해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시도에 결연히 반대한다"며 상황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국내 상황이 통제되고 있고 의료 물자도 충분하다며 앞선 EU의 백신 무상공급 등 지원 제의를 사실상 거절했다.

항공업계도 주요국의 입국규제 움직임을 지적했다. 이날 전세계 약 300개 항공사가 속한 단체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윌리 월시 사무총장은 "지난 3년간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판명된 조처가 또다시 도입되는 것을 보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 간 연결을 끊고 경제를 해치며 일자리를 파괴하는 조처 대신 다른 수단을 찾아야 한다면서 "정부들은 '과학 정치'가 아니라 '과학적 사실'에 기반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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