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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락장에 기업 주식발행 급감…증권사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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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3. 01. 0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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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등 기업들, 주식발행 통한 자본확충에 소극적
코스피 1년새 19% 하락…채권 주식전환에도 소극적
올해 증시도 어두운 전망…"증권사 실적 압박 거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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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기업들도 유상증자 등 주식발행을 통한 자본확충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증권사들을 향한 실적 하향 압박도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기업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실시한 유상증자 건수는 9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한해 유상증가 건수인 125건 대비 22.4%(28건) 줄어든 규모다.

유상증자로 인해 주식시장에 새로 발행된 주식 수도 같은 기간 26억6183만주에서 15억8875만주로 40.3% 감소했다. 유상증자로 인해 발행된 주식들의 총 가치 역시 3조6696억원에서 2조5809억원으로 29.7% 줄었다.

유상증자는 기업이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은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투자자들에게 팔아 자본을 충당하기 때문에 회사 자산도 함께 늘어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에 유상증자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으로 분류된다.

기업들이 지난해 유상증자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증시가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1년 3109.56포인트였던 코스피 평균 지수는 지난해 2522.25포인트로 18.9%(587.31포인트) 급락했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2021년 2207조2310억원이던 코스피 평균 시가총액도 지난해 1976조4326억원으로 10.5%(231조원) 감소했다.

주식시장의 약세는 주식전환 권리가 붙은 채권의 권리행사에도 소극적인 모습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동안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행사 건수는 205건으로 2021년 434건 대비 52.8%(229건) 줄었다.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인 전환사채(CB)의 행사 건수도 681건에서 505건으로 25.8%(176건) 감소했다. 특히 CB는 발행된 권리들 간의 편차가 급격한 차이를 보이면서 2021년 6억3391만주에 달했던 CB행사로 인한 발행 주식수는 지난해 3억7223만주로 41.3% 급감했다.

한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도 일정수량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스톡옵션 역시 행사 규모가 급감했다. 통상 스톡옵션은 영업이익 확대나 상장 등으로 주식 값이 오르면 그 차익을 보기 위해 행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해 주가가 오른 종목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코스피 시장 내 스톡옵션 행사 건수는 81건으로 2021년의 83건과 엇비슷했지만, 스톡옵션 행사로 추가된 주식수는 1137만주에서 853만주로 25% 급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에도 증시 전망이 어두운 만큼 주식발행시장의 침체가 더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특히 주식발행시장은 증권사들의 수익과도 직접 연관된 시장인 만큼 침제가 길어질수록 증권사들의 실적 압박도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발행은 증권사의 주요한 기업금융 사업이고 특히 유상증자는 기업공개를 제외하면 증권사들이 가장 큰 수익을 얻는 발행시장"이라며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면 주식발행을 꺼리는 게 당연한 만큼 기업들에 좀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야 증권사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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