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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지난해 매출 3% 증가한 15조4864억…올해 경영환경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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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3. 01. 10. 15:31

12월은 3.5% 증가 1조3323억
'반값 할인' 이마트 찾은 시민들<YONHAP NO-3241>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장을 보고 있는 시민들. /사진=연합
국내 대형마트 1위 이마트의 지난해 12월 매출은 전년대비 3.5% 증가하면서 상승세로 한 해를 마무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이 2.9% 증가하면서 대형마트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플러스'를 기록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의 12월 매출은 1조33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15조4864억원의 매출을 올려 같은 기간 2.9%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월드컵을 비롯해 이마트 최대 행사인 '쓱데이' 등의 행사가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별로 보면 할인점은 연간 기준 4.8% 증가했으며,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는 2.2% 증가에 그쳤다. 기존점 기준으로는 0.2% 감소했으나 동탄점이 6월에 오픈하면서 전체 실적에는 도움을 줬다.

이마트 관계자는 "할인점은 꾸준한 매출 신장을 이어가고 있고,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는 2021년 코로나 수혜로 인한 역기저효과가 12월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올해는 온·오프 통합멤버십을 정식 론칭하는 등 경쟁력 강화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정실적으로 본 이마트의 매출은 증가세였지만 그 폭은 전년보다 축소됐다. 2021년 연간 매출 상승폭은 5.9% 였지만, 2022년에는 그보다 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마트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올해 경영 환경이 팬데믹과 또 다른 차원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물가상승 및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은 대형마트로서는 수익을 내기 매우 까다로운 조건이다.

특히 팬데믹 기간 소비자들이 명절 만큼은 지갑을 열고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했지만, 이번 설에는 10만원 미만의 가성비 제품이 전보다 인기를 얻고 있다.

이같은 악조건을 비롯해 규제 완화 가능성 등의 희소식도 있다. 그동안 대형마트 영업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의무휴업 규제가 곳곳에서 풀릴 조짐이 보인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새벽시간 영업 금지 제한을 푸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어서 매출 활로를 꾀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한다. 대구시가 최근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는 게 첫 단추가 될 전망이다.

이마트 자체적으로는 기존 점포의 리뉴얼 및 대형화, 그리고 자체 상품 강화 전략을 계속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점의 경우 개점 7년만에 지난달까지만 영업을 하고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에 들어갔는데, 이마트는 추후 월계점처럼 체험형 매장으로 전면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최근에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협업한 '빽라면'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하면서 현장 모객에 새해부터 열을 올리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주문한 점도 다르지 않다.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고객과 상품에 광적으로 집중할 때 또 한 번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고 더 큰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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