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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7년차 킨텍스점도 리뉴얼…체험형 공간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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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2. 12. 28. 06:00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 강화
3년간 36개 점포 공사 계획
리뉴얼후 매출 상승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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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마트타운으로 주목받았던 경기도 고양시 이마트 킨텍스점이 이달 영업을 종료하고 리뉴얼 공사에 들어간다. 2015년 오픈한 7년차 신생점포이지만 이마트는 해당 공간을 체험형 매장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최근 이마트는 쿠팡 등 이커머스의 거센 도전에 맞서기 위해 올해 8곳을 포함, 3년간 총 36개 점포를 리뉴얼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27일 이마트에 따르면 킨텍스점은 이달 31일 영업을 끝으로 문을 닫고 내년 6월까지 내부 공사에 들어간다. 다만 트레이더스와 일렉트로마트는 계속 영업한다.

이마트 측은 "서울 월계점처럼 고객 중심의 미래형 점포로, 체험형 요소를 강화한 몰(Mall) 형태로서 내년 초부터 리뉴얼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측이 예로 든 월계점은 2004년 오픈한 점포로, 지난 2020년 임대 매장이 70%인 과감한 방식으로 재개장한 바 있다. 킨텍스점은 비교적 최근에 오픈한 점포에 속하지만 이마트의 오프라인 점포 방향성이 체험에 맞춰진 만큼 장기적인 측면에서 리뉴얼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측은 리뉴얼의 방향성을 오프라인의 강점을 최대한 키우는 데 두고 있다. 현장 매장만이 할 수 있는 체험형,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형 매장으로 강화하고, 비식품 부분은 과감히 축소하는 대신 문화·엔터테인먼트부터 식음 및 패션브랜드까지 다양한 임대 매장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점포 리뉴얼 등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 까지만 하더라도 연결회사까지 총 투자금액은 1조728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물류설비를 증설해야 하는 SSG닷컴이 245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이마트에 신규점 및 기존점 보완을 위해 2315억원을 지출했다.

이마트는 2020년 월계점을 시작으로 해당 연도에 9곳, 지난해 19곳을 리뉴얼한 데 이어 올해는 8개점을 리뉴얼했다. 3년 동안 총 36개 점포를 손 본 셈이다.

리뉴얼 효과는 매출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 월계점의 경우 올해 1~4월 매출이 리뉴얼 직전인 2020년 1~4월 대비 약 130% 급증했다. 지난해 5월 재개장한 별내점은 올해 1~4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9.2% 성장했다. 올해 5월 리뉴얼한 경기광주점은 6~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이같은 투자는 내년 대형마트 업황이 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대비 차원으로도 보인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마트 산업이 크게 역성장을 했던 구간이 두 번 있었는데, 첫 번째는 의무휴업 등 규제 적용 구간(2012~2013년)이고, 두 번째는 쿠팡 등 이커머스 기업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 구간(2018~2019년)"이라면서 "2023년부터 온라인 시장 성장이 마트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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