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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2172명의 명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역시 왕후닝(68)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과 후 부총리라고 할 수 있다. 당 권력 서열로 비춰볼때 나란히 주석과 부주석으로 취임할 것이 100%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후하이둥(胡海東) 씨는 "2172명 중에서 권력 서열이 둘보다 앞서는 이는 단 한명도 없다. 이변이 일어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둘이 올해 3월 4일부터 5년 동안 정협을 책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협 주석이 사실상 확정된 왕 상무위원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책사로 불린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 10월 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 대회)에서 당정 권력 서열 4위의 상무위원으로 재선된 바 있다. 이때 이미 정협 주석에 내정됐다고 할 수 있다. 전혀 의외의 결과가 아니다.
반면 후 부총리의 케이스는 상당한 주목을 요한다고 단언해도 좋다. 그는 한때 무소불위의 파워를 과시한 권력 집단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으로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분신으로 유명했다. 그에게 붙은 '리틀 후'라는 별칭만 봐도 좋다. 지난 10년 세월 동안 시 주석의 뒤를 잇는 최고 권력자 내지 최소한 총리는 될 것이라는 하마평에 늘 오르고는 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총서기 겸 주석은커녕 총리도 되지 못했다. 심지어 지난 20차 당 대회에서는 예상 외로 24명 정원의 정치국에서도 배제됐다. 5년 전보다 계급이 한 등급 강등된 것이다. 이 때문에 은퇴할 수밖에 없다는 소문에 시달렸다. 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정협 부주석 자리를 겨우 붙잡을 수 있게 됐다. 이제 황태자라는 별명이 무색한 처지이기는 하나 그래도 가능성이 상당히 낮은 재기를 노릴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아직 팔팔한 그의 나이로 볼때는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