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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황태자 후춘화 中 정협 부주석으로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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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1. 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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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서기와 총리 자리 뒤로 하고 오는 3월 4일 정식 취임
한때 총서기와 총리 물망에 올랐던 후춘화(胡春華·60) 부총리가 이른 나이에 은퇴의 기로에 직면했다 정치 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부주석으로 기사회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는 당분간 은인자중하면서 향후 만에 하나 가능할지 모르는 재기를 노릴 수도 있게 됐다.

후춘화
올해 3월 4일 정협 부주석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후춘화 부총리. 재기를 노릴 수 있는 전기는 일단 마련했다./제공=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정협 13기 전국위원회 상무위원회는 전날 열린 제25차 회의에서 공산당원 99명, 국민당혁명위원회 소속 65명, 민주동맹 소속 65명, 민주건국회 소속 65명 등 총 2172명의 제14기 전국위원회 위원 명단을 확정, 공개했다. 이들은 오는 3월 4일 막을 올리는 중국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14기 양회(兩會·국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인 전인대와 정협) 1차 회의에서 위원으로 정식 확정돼 5년 동안 활동할 예정으로 있다.

이 2172명의 명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역시 왕후닝(68)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과 후 부총리라고 할 수 있다. 당 권력 서열로 비춰볼때 나란히 주석과 부주석으로 취임할 것이 100%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후하이둥(胡海東) 씨는 "2172명 중에서 권력 서열이 둘보다 앞서는 이는 단 한명도 없다. 이변이 일어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둘이 올해 3월 4일부터 5년 동안 정협을 책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협 주석이 사실상 확정된 왕 상무위원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책사로 불린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 10월 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 대회)에서 당정 권력 서열 4위의 상무위원으로 재선된 바 있다. 이때 이미 정협 주석에 내정됐다고 할 수 있다. 전혀 의외의 결과가 아니다.

반면 후 부총리의 케이스는 상당한 주목을 요한다고 단언해도 좋다. 그는 한때 무소불위의 파워를 과시한 권력 집단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으로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분신으로 유명했다. 그에게 붙은 '리틀 후'라는 별칭만 봐도 좋다. 지난 10년 세월 동안 시 주석의 뒤를 잇는 최고 권력자 내지 최소한 총리는 될 것이라는 하마평에 늘 오르고는 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총서기 겸 주석은커녕 총리도 되지 못했다. 심지어 지난 20차 당 대회에서는 예상 외로 24명 정원의 정치국에서도 배제됐다. 5년 전보다 계급이 한 등급 강등된 것이다. 이 때문에 은퇴할 수밖에 없다는 소문에 시달렸다. 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정협 부주석 자리를 겨우 붙잡을 수 있게 됐다. 이제 황태자라는 별명이 무색한 처지이기는 하나 그래도 가능성이 상당히 낮은 재기를 노릴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아직 팔팔한 그의 나이로 볼때는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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