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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현대차·기아’ 차 빨리 받는다…高금리·불경기에 출고일 ‘6개월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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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3. 01. 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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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기 최대 6개월 가량 앞당겨져
공급도 늘었으나 수요도 줄어
법인 고객 위주 수요 감소 전망
카캐리어 실리는 완성차들<YONHAP NO-2489>
지난해 말부터 차량 생산량이 늘면서 납기일이 줄어들고 있다. 사진은 광주 기아 오토랜드에서 완성차가 출고되는 모습. /연합
신차 구입부터 출고까지 최장 2년이상 걸리던 '차량 공급 대란'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반도체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차량 생산도 늘어난 덕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요 차종은 납기일이 6개월 이상 앞당겨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출고 정체가 해소된 원인을 경기 침체에 따른 차량 수요 감소에서 찾는다. 고금리에 실수요자 외에는 차량을 구매하지 않는 등 거품이 빠졌다는 것이다. 또 최근 경영환경이 악화되며 법인 고객들을 중심으로 차량 구매 계획을 철회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19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1월 기준으로 현대차 주요 차종의 납기일이 전월에 비해 짧게는 보름, 길게는 3개월 이상씩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팰리세이드의 경우 디젤 차량은 선루프가 없는 경우 한 달 만에도 받아볼 수 있다. 지난달만 해도 해당 모델은 주문 후 2달은 기다려야 했다.

제네시스 주요 모델이나, 기아 차량도 납기일이 전반적으로 앞당겨졌다. 제네시스 GV80 가솔린 3.5T 모델의 경우 지난달만 해도 출고까지 24개월이상 걸릴 것으로 예고됐지만, 이달엔 18개월로 줄었다. 6개월이 넘게 기다려야한다던 기아 K3도 납기가 2.5개월 정도로 축소됐다.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면서 차량 생산이 원활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자동차 생산량은 35만340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7%가 늘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생산량이 늘어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수요 거품이 빠진 것도 납기 단축에 한몫을 했다고 본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당장 차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 계약을 철회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5%까지 오르자 차량 리스 및 할부 금리도 함께 크게 올랐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재 기준 자동차 할부 금리는 평균적으로 10%대 수준으로, 실수요자가 아니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법인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렌터카 업체나 일반 회사들도 신차를 구매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는 실제로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신차 렌탈 영업은 줄이는 방향으로 전개가 됐다"며 "올해도 보수적인 전략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트렌드인 친환경 차량 수요는 아직 견조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차량 판매점 등에서 통용되는 납기 일정표에 따르면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납기까지 16개월 이상이 소요될 예정이고, 신규 모델인 아이오닉6도 1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도 하이브리드 등 수요가 많은 친환경 차량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경향이 있다"며 "법인 고객 들이 경기 상황에 따라 주문 취소하는 경우가 있지만 개인고객 계약 해지율은 높지 않은 상황으로, 수요는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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