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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의 제왕’ 애플, 삼성전자 3년 연속 1위 뺏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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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3. 01. 21. 06:00

삼성전자 스마트폰 4분기 시장 점유율 애플에 3년 연속 뺏겨
증권가 "삼성 지난해 4분기 출하량 3분기보다 5% 감소할 것"
아이폰갤럭시
갤럭시 Z폴드4(왼쪽)와 아이폰14. /제공=각사
삼성전자가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를 3년째 애플에 밀렸다. 지난해 갤럭시 Z플립·폴드4와 아이폰14 간 격돌이 벌어졌지만 결국 애플이 승전한 것이다. 애플은 하반기 중국 정저우 공장 사태로 장사에 차질을 빚었음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20%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1%포인트 상승했지만 애플의 추격으로 지난해 3개 분기 연속 지켜왔던 1위 자리에선 밀려났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1위를 내주는 건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세 번째다. 당초 분기에 상관없이 1위를 수성하던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점유율 18%를 기록하며 애플과 나란히 1위를 함께했고, 이후 맞이하는 4분기부터는 애플에 역전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그동안 1분기 삼성전자의 갤럭시S, 3분기 애플의 아이폰이 주도해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Z도 하반기 시장에 합류하며 최근에는 양사가 모두 3분기에 판매를 집중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삼성전자가 직격탄을 맞았다고 분석한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6100만 대로 3분기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갤럭시 Z플립·폴드4를 출시했다.

증권 관계자는 "불경기가 지속되면 오히려 중저가 제품 수요가 더딘 편"이라며 "중저가 상품 위주의 삼성전자보다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애플의 수요가 더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애플도 같은 기간 아이폰14를 발매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포인트 오른 수치다. 애플은 통상 아이폰 시리즈 신제품을 매년 하반기에 출시해 제품 출시 성과가 4분기에 나타나는 편이다. 다만 지난해는 애플 최대 생산 거점인 중국 정저우시 봉쇄 여파로 판매에 차질을 겪은 바 있다.

카날리스는 "애플은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 코로나 봉쇄 등으로 수요 감소와 제조 문제에 직면했음에도 4분기에 1위를 되찾았다"며 "사상 최고의 분기별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공급망 문제에 대비해 인도 등에서 펼친 생산라인 다변화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스마트폰 점유율로는 삼성전자가 1위로 집계됐다.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22%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0%보다 2%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애플도 지난 2021년 19%에서 지난해 21%로 오르며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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