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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로봇수술이 만능(?)’…갑상선 가능한 보존해야 삶의 질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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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3. 02. 02. 10:08

송라영 중앙대병원 교수 "과잉수술로 갑상선 다 절제하면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해야"
1.중앙대병원 송라영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 진료사진
송라영 중앙대학교병원 갑상선센터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는 2일 "갑상선암은 수술 범위에 따라 환자의 수술 후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갑상선 전체를 다 제거해야 하는 상황인지 전문의와 상의해 정확히 판단해 수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중앙대병원
갑상선암하면 로봇수술이 떠오를 만큼 로봇수술은 대표적인 갑상선암 수술법이다. 로봇수술은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수술비가 비싼게 흠이고, 모든 갑상선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갑상선암으로 진단됐다면 흉터 등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수술 성과는 최대로 높일 수 있는 합리적 수술방법 결정이 중요하다.

2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으로 2만9180명이었다. 갑상선암은 수술이 주된 치료전략으로 수술 후 필요에 따라 호르몬요법 치료와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병행한다. 갑상선암으로 진단돼도 예후가 좋은 1cm 미만의 미세유두암이면서 위치가 나쁘지 않고 림프절 전이가 없고, 초기일 경우 수술하지 않고 추적 관찰하며 수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송라영 중앙대학교병원 갑상선센터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는 "갑상선암에 있어 수술은 세부 암의 종류, 크기, 결절의 상태, 림프절 전이 여부에 따라 갑상선을 반절제 또는 전절제 수술을 시행하거나 전이에 따라 림프절 절제까지 할 수 있다"며 "수술 범위에 따라 환자의 수술 후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갑상선 전체를 다 제거해야 하는 상황인지 전문의와 상의해 정확히 판단해 수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갑상선암은 절제 범위에 따라 전절제술과 반절제술(엽절제술)로 나뉜다. 전절제술은 갑상선 좌우 양쪽과 그 사이 조직 전부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반절제술은 암이 침범한 한쪽만 제거하는 수술로 진행이 많이 되지 않은 유두암이나 양성 종양일 경우 시행한다.

전절제술의 장점은 남은 갑상선이 없기 때문에 재발할 가능성이 낮고 수술 후 혈중 갑상선글로불린과 갑상선스캔을 이용해 조기 발견하는데 유리하다. 또 필요한 경우 방사성 요오드 요법을 시행해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반절제술은 남은 갑상선이 기능을 일부 유지할 수 있고 수술 합병증 위험도 줄어든다

갑상선암 수술 범위 결정은 갑상선암의 크기, 주변 침범 가능성, 가족력, 림프절 전이 등 여러 위험요소와 환자 선호도를 감안해 결정한다. 송 교수는 "과잉 수술로 필요 이상으로 갑상선을 다 제거하면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고 갑상선 전절제를 할 경우 목소리 신경이나 부갑상선 문제가 반절제를 했을 때 보다 발생 위험이 높다"며 "가능하면 자신의 갑상선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삶의 질을 위해서 좋다"고 말했다.

갑상선암은 절제 범위와 함께 수술법 선택에 있어서도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갑상선암 수술법은 일반 절개수술·내시경절제술·다빈치로봇수술로 나뉜다. 최근에는 입술 안쪽에 작은 구멍을 내어 로봇 내시경을 넣어 갑상선암을 절제하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도 시행된다.

전통적인 수술방법인 절개술은 목 아래쪽에 5~10cm 정도를 절개해서 갑상선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외과의사가 육안으로 보고 직접 손으로 수술할 수 있어 수술 시 시야 확보가 좋고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을 할 수 있지만 목에 흉터가 보이거나 남는게 단점이다.

이를 보완한 것이 내시경절제술·다빈치로봇수술이다. 내시경절제술은 가슴이나 겨드랑이 부위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으로 기구를 넣어 수술하기 때문에 목에 상처가 생기지 않는 미용상의 장점이 있지만 모든 환자에 적용할 수는 없어 크기가 작고 주변 조직이나 림프절로의 전이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만 시행한다.

다빈치로봇수술은 로봇을 이용한 내시경적 수술법으로, 의사가 수술장 조종 콘솔에서 확대 영상을 보면서 로봇의 팔을 조종해 수술 하기 때문에 수술 부위가 확대돼 상세하고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데다 직접 수술시의 손 떨림도 보정되기 때문에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송 교수는 "갑상선암에 있어 최근 로봇수술이 최소침습적 수술로 각광받고 있는데 8㎜ 이하의 작은 구멍을 환자 겨드랑이와 가슴 유륜을 통해 수술하는 '유륜-액와 접근법'은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수술 후 빠른 회복력과 탁월한 미용 효과가 있다"며 "기존 내시경수술에 비해 시야가 10배 이상 확대 가능하고 3D 입체영상이 가능해 부갑상선이나 신경을 찾아내는데 매우 용이해 정밀하고 광범위한 수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그러나 "일부 갑상선암 환자에게는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며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므로 수술료가 비싸다는 것은 단점"이라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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