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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대표 후보 4인, ‘경쟁자 공격·제주신공항 약속’ 등 세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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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3. 02. 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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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 탄핵 운운, 이런 정신으로 총선 못 이겨"
천하람 "제주 도시가스 보급률 전국 평균 77%로 올릴 것"
황교안 "간첩 없다던 안철수, 간첩 없느냐"
김기현 "난 대통령과 손발 척척, 일 잘하는 대표"
제주 합동연설회 참석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국민의힘 김기현·천하람·안철수·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며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자들이 제주에서 13일 첫 합동연설회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최종 당대표 후보 4인인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가나다 순) 후보는 주어진 7분의 시간 동안 목청 높여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하는 한편 경쟁후보를 공격하면서 세 다지기에 나섰다.

첫 발표자로 나선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최근 '보수 정체성' 공격을 의식한 듯 보수주의를 전면에 내세웠다. 또 계파갈등 문제보다는 제주 현안 관련 정책 사안을 지속 강조하면서 '정책 맞춤 후보'임을 거듭 밝히기도 했다.

안 후보는 "제주는 거의 20년 간 민주당이 의석을 독식해온 곳인데, 당이 원한다면 이곳 제주에서 출마할 수 있다"며 "수도권 험지보다 어렵더라도 기쁘게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에서 20년 만에 총선 승리를 만들겠다는 굳은 의지로 읽힌다.

그는 "저는 경선 승리만을 위해 출마한 게 아니고, 총선과 정부의 성공을 위해 출마한 것"이라며 "총선에서 한표라도 더 가져올 후보, 계파 없이 공정히 공천을 관리할 후보, 도덕성과 헌신성, 전문성을 인정받은 후보가 누구인가. 바로 안철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이제 건강한 보수주의자로서 국민의힘에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면서 "당대표 후보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정신상태라면 이런 당대표로는 결코 총선서 이길 수 없다"고 김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천하람 후보는 '보수의 책임'을 주제로 연설에 나섰다. 천 후보는 "국민의 삶을 책임진다는 건 우리 보수정당이 국민에게 사랑받아온 핵심 가치"라며 "민주당이 선동할 때 국민의힘은 책임진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최근 난방비 급등과 관련한 해결 방안도 거론했다. 그는 "보수정당이 민주당처럼 마구잡이로 퍼주거나 빚만 늘릴 순 없다"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여건 하에서 국민 삶을 잘 챙기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따뜻하게 사는 건 보수도 진보도 없다"면서 "비참한 선택을 하지 않게 하는 게 바로 천하람의 정치이자 국민의힘의 정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1.7%인 제주 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을 2027년까지 전국 평균인 77%까지 올리겠다는 약속도 했다.

황교안 후보는 각 후보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자신만이 '정통보수 후보'임을 내세웠다. 황 후보는 "천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은 평가할 만한 대통령이 아니라고 하더니 김대중 대통령은 큰 정치인이라고 했다. 우리 당의 정체성과 차이가 많이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안 후보에 대해서도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있냐고 했는데, 간첩이 없느냐"라며 "안 후보는 보수의 가치를 체화할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 후보를 향해선 "KTX 울산역세권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면서 "잘 되면 이재명의 민주당처럼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정통보수 정당을 지켜내겠다"면서 "정통 자유민주정당을 만드는 것에 여러분과 힘을 합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후보는 연설 내내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하며 자신만이 손발이 맞는 정부여당의 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대표는 일을 잘해야 한다. 노동·연금·개혁 과제가 있는데 성과를 만들려면 대통령과 손발이 맞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여당은 대통령과 부부관계이기에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을 대통합하기 위해 연대와 포용, 탕평을 위해 하나되게 하겠다"면서 "지난 대선에서 우리를 원팀 만든 것을 기억나는가. 그 실력으로 당을 하나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다른 경쟁 후보와 같이 제주 지역의 최대 현안인 제주 신공항과 관광청 신설을 약속하며 지역 당심을 공략했다. 그는 "(이런) 일을 하려면 여당 대표가 힘이 있어야 하고, 대통령과 손발이 맞아야 한다"면서 "제주도에서 과제를 착착 해결할테니 찍어주시겠나. 함께 손잡고 전진하자"고 호소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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