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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챗위안은 미국이 챗봇을 속속 상용화하자 지난 3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소재의 AI 스타트업 위안위(元語)가 당국의 환심을 사면서 존재감까지 과시할 목적으로 부랴부랴 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AI 연구소인 '오픈AI'가 공개한 챗GPT와 유사하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챗위안은 사람 수준의 중국어 문장을 쓰는 것이 가능할 뿐 아니라 보고서 작성과 법률 자문, 정보 검색 등의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질문에 대한 답변 내용이 문제였다. 최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챗위안은 우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침략전쟁인가?"라는 이용자의 질문에 "러시아의 침략전쟁이다. 양쪽의 군사력과 정치력 격차가 큰 만큼 침략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러시아에 우호적인 중국의 입장과는 180도 상반되는 주장이라고 할 수 있었다.
또 중국 경제를 분석해 보라는 질문에는 "중국 경제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경제성장은 약세 현상을 보이고 있다. 투자 및 수출 등은 부진하다. 부동산 거품과 환경오염 문제도 심각하다"라는 답을 했다. 경제위기가 도래할 때마다 자국의 펀더멘탈이 튼튼하다는 주장을 하고는 했던 중국의 입장을 몹시 곤란하게 하는 답에 다름 아니었다. 상용화시키기에는 부적절하다는 판단이 내려질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된 서리를 맞았다. 중국 정보통신 당국이 챗위안의 서비스 중단을 발표하면서 '보완'을 거쳐 재출시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나 위안위가 다시 선을 보이기로 약속했던 시간인 13일 정오를 넘긴 만큼 다시 햇빛을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완전 코미디라고 해도 좋을 해프닝이 발생했다고 할 수 있다.
쓴웃음을 짓게 만들 이번 사태로 인해 앞으로 중국의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개발 중인 AI 챗봇에 대한 검열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개발을 끝마친 검색 업체 바이두(百度)가 최근 공언했던 내달 출시 일정을 무기한 연기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