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생존자 추위·배고픔·질병 등 2차 재난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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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진 발생 일주일이 지난 이날까지 튀르키예에서 3만1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튀르키예와 남쪽으로 국경을 접한 시리아에서도 57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양국의 사망자 수는 3만7000명을 넘어섰다.
이날도 무너진 건물 잔해 속 생존자를 찾기 위한 절박한 구조활동이 이어졌다. 튀르키예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에서 지진 발생 183시간 만에 10세 소녀가 무너진 아파트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 현지 의료팀은 "일주일 동안 물과 음식을 공급받지 못했지만 상태가 좋다. 이것은 기적"이라며 기뻐했다.
또 하타이주 마을에서는 13세 소년이 182시간 만에 구조됐으며, 안타키야에서 튀르키예와 오만 구조팀은 매몰된 지 176시간 만에 한 여성을 구출해내는 데 성공했다. 한국 긴급구호대는 이날까지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이처럼 희소식도 전해졌지만 카흐라만마라슈의 7개 지역에서 구조작업이 종료되는 등 이제 매몰자 구출보다 살아남은 생존자에 대한 지원으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는 분위기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타이주에서도 중장비가 잔해 철거 작업에 나섰다.
지진피해 지역인 시리아 북부 알레포를 방문한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구조단계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가까스로 생존한 이들도 영하의 추위와 배고픔, 추가 여진 위험, 열악한 환경 등으로 '2차 재난'에 노출된 상태다. 현지매체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부 아디야만에서 전염성이 매우 강한 피부병 '옴'이 확산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은 설사에 시달리고 있다.
또 혼란한 상황을 틈타 약탈행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튀르키예 8개주에서 하루에만 최소 48명이 약탈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이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약탈을 비롯한 범죄 행위를 저지르는 이들을 엄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오랜 내전의 영향으로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기 어려운 시리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시리아에서는 530만명이 거처를 잃었고, 북서부 지역 내 210만명이 콜레라 감염 위험에 직면했다.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알레포는 지난 10여년간 내전의 주요 전선이었지만, 지금 이 순간 이곳 주민들은 최악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바샤르 알 아사드가 이끄는 시리아 정부 지역에서 반군 지역으로 구호 물품이 수송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알 아사드 대통령과 만나 튀르키예에서 시리아 북부로 물자를 반입하는 통로를 현재 1곳에서 향후 3개월간 총 3곳으로 늘리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