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위드 코로나' 탓이 분명한 올 최악의 스모그가 내습했다.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이 베이징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계속 발생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우마이로 불리는 스모그가 다시 중국의 일상이 됐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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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가 내습한 베이징의 풍경. 올해는 '위드 코로나' 정책의 본격 실시로 상황이 더욱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베이징 환경보호 관측센터의 17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의 베이징 전역의 공기질지수(AQI)는 5급 '심각 오염' 상태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장 주된 오염 물질은 역시 초미세먼지(PM 2.5)인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 전역 35곳에 설치된 대기오염 관측 지점의 농도가 평균 207㎍/㎥를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초미세먼지 권고 기준이 5㎍/㎥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정상보다 41배 이상 대기질이 악화됐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수치별로 보면 PM 2.5 농도가 220㎍/㎥ 이상인 지점이 무려 12곳이나 됐다. 심지어 베이징 동남부 일부 지역은 WHO 권고 기준의 50배가 넘는 254㎍/㎥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날 베이징 거리는 종일 흑백 TV를 틀어놓은 듯 뿌연 하늘을 보여줬다.
환경보호 관측센터는 이와 관련, "어린이와 노인은 야외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일반인도 가급적 실내에 머물면서 야외 운동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신위안리(新源里)의 의료인 추이젠(崔箭) 씨가 "스모그를 우습게 보면 안 된다. 건강한 사람도 장기간 노출되면 좋지 않다. 노약자들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면서 현재 상황이 굉장히 위중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중국의 AQI는 우수(0∼50), 양호(51∼100), 약한 오염(101∼150), 중급 오염(151∼200), 심각 오염(201∼300), 엄중 오염(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국제 기준보다는 비교적 느슨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이 환경 문제에 있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말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