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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한심한”…전북도, ‘아태마스터스 홍보 선정성·미성년자 폴댄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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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근 기자

승인 : 2023. 02. 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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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마이산 홍보에 11살 소녀 폴댄스 장면 넣어 논란
'여자만나려면 운동을 하라'는 아태마스터스대회 홍보 비난
연이은 논란 영상 관계자 책임져야 목소리도 나와
전북도가 제작한 홍보영상들이 선정성 및 부실 논란으로 비난받고 있다.

전북도는 최근 '2023 전북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아태마스터스대회)' 홍보 동영상에 담긴 '여자만나려면 운동을 하라'에 이어 이번에는 진안군 마이산 홍보 영상물에 미성년인 11살 소녀가 폴댄스를 하는 장면을 넣어 도마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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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마이산 야경 홍보영상./사진=진안군 공식 유튜브 캡처)
지난 21일 전북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유포한 진안군 마이산 홍보 영상물은 보름달을 배경으로 한 원형 무대에 은빛 기둥이 홀로 서 있고 폴 웨어를 입은 소녀가 그 기둥에서 춤 실력을 뽐낸다. 폴댄스가 끝나고 소녀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면서 나오는 자막은 마치 주류 등 성인 광고를 방불케 한다.

영상은 짧은 분량으로 큰 홍보 효과를 노리는 30여초 영상의 이른바 '숏츠 기법'을 사용했는데 등장 소녀 나이는 당시 11살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상이 마이산 관광 홍보와 무슨 연관이 있느냐' '어떻게 미성년자 폴댄스가 지역 홍보 영상인지 이해가 안 간다' '개인이 아닌 전북도가 혈세를 들여 제작했다니 믿을 수 없다' '제작 의도를 모르겠다'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여기에 언론들까지 비판 목소리를 내자 전북도는 이날 SNS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이 영상은 전북도 소통기획과가 지난해 말 제작한 것으로 이 부서는 아태마스터스대회 홍보 영상도 문제되는 내용을 담아 시끄럽게 한 바 있다.

아태
아태마스터스대회 홍보 영상./사진 = 전북도 공식 유튜브 캡처)
이 홍보 영상은 단 한 번도 이성을 제대로 만나보지 못한 설정의 중년 남성이 등장한다. 그는 마음에 드는 여성과의 소개팅에서 거절을 당하고,어린 조카에게 '여자를 만나려면 운동을 하라'는 조언을 듣고 아태마스터스대회에 참가한다. 이 남성은 이후 아태마스터스대회에 참가하고 마침내 열 살 어린 여성을 만나 사랑을 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 15일 전북도가 공식 유튜브에 게시한 2분 41초 분량의 아태마스터스 홍보 영상은 제작비 1300만원이 투입됐지만 내용이 선정적이고 대회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곧바로 제기됐다. '국제적인 망신거리'란 비난도 나왔다.

도청 내 일각에서는 예산을 들여 집행하는 도정 홍보물이 지속적으로 부실한 데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영상 기획에 선정성까지 가미 된 게시물을 최종 승인한 담당 부서의 안일한 인식 등 총체적인 홍보 마인드 부재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전북도 관계자는 "영상제작 당시 역동적인 부분을 홍보주제로 기획하다보니 성 감수성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영상 제작 후에도 전문가 등 의견을 받아 제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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