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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원료확보’ 전쟁…현대차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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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3. 02. 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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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이온 배터리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배터리 소재 확보를 위해 직접 사업을 영위하거나, 장기 공급계약을 맺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기차 생산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원자재 공급을 안정화할 필요성이 커진 탓이다.

테슬라는 리튬 광산 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고, 제너럴모터스(GM)도 리튬 광산 회사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해 '원자재 협의체'를 가동시키고 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글로벌 업체만큼 적극적이지는 않은 모습이다. 일각에선 선제적으로 공급망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가 캐나다 리튬 광산 업체 '시그마 리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그마 리튬은 2024년 브라질에서 리튬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으로, 브라질 사모펀드가 최대 주주다.

테슬라는 기존에도 배터리 소재 생태계 구축에 관심을 보여 왔다. 배터리 공장도 직접 설립하고, 주요 소재인 니켈 장기 공급 계약도 맺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여 왔다.

테슬라 뿐만 아니라 GM도 최근 리튬, 니켈 등 소재 사업 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원료 확보에 직접 나서고 있다. 지난달 캐나다 업체 '리튬 아메리카스'에 1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고, 니켈 광산 보유 업체인 브라질 '발레'사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경우 장기 공급계약도 빈번하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리튬 공급업체와 연간 평균 1만톤의 수산화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BMW는 호주 업체, 중국 업체 등과 리튬 공급 계약을 맺고 공급망 안정에 나서고 있다. 폭스바겐도 지난해 벨기에 유미코아와 음극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배터리 소재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이에 일각에선 현대차그룹도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소재 공급망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내놓는다.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 자체가 배터리업체와의 협력에 기반하고 있어 공급 부족 현상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에서다.

현대차그룹의 '자원개발 및 판매'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정관에 포함돼있었다. 당시는 석유, 가스 등 개발에 중점을 뒀으나, 2019년부터는 전기차 소재가 되는 광물 사업도 추진을 시작했다. 지난 2019년 OCI와 체결했던 폐배터리 사업 추진 협약은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지난해 초에는 공급망 관리를 위해 '원자재 협의체'를 가동시켰다. 호주와 전기차 모터 소재가 되는 희토류 장기 공급계약을 맺는 등 일부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오는 2025년에 소재 공급이 크게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은 지속적으로 나왔다"며 "완성차업체도 배터리가 없으면 생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재부터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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