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中 제조업 Z세대 외면으로 위기 직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226010014917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2. 26. 18:47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경제 성장에도 상당한 타격
중국의 제조업이 Z세대의 취업 외면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경제 성장에도 일정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까지 우려되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중국의 위상 역시 휘청거릴 수 있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clip20230226183402
일하지 않고 빈둥거리면서 게으름을 부리는 행태를 의미하는 탕핑 문화가 중국의 Z세대에 만연하고 있다. 중국 제조업이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제공=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의 Z세대는 흔히 주우허우(九五後·1995년 이후 출생자)와 링링허우(零零後·2000년대 이후 출생자)로 불리는 이들로 부모 세대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을 보내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 때문에 각급 학교를 졸업한 후 최업 전선에 나설 때라도 별로 절실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몸을 조금이라도 힘들게 만들 것 같은 직업은 아예 쳐다보지조차 않는다.

심지어 일부는 이른바 탕핑(빈둥거리면서 누워 있거나 하면서 보냄) 문화에 흠뻑 젖은 탓에 몹시 게으르기까지 하다. 이들의 최근 실업률이 전국 평균보다 무려 4배나 많은 20% 이상에 이르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그럼에도 대부분은 오불관언의 자세를 잃지 않고 있다. 경제적으로 유복한 부모를 두고 있다면 그 정도는 더 심하다. 문화평론가인 런민(人民)대학의 마샹우(馬相武) 교수가 "요즘의 Z세대는 자신들의 선배에 해당하는 M세대와도 많이 다르다. 치열한 정신이 부족하다. 제조업을 외면하면 국가 경제가 무너진다"면서 안타까워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고 있다. 그렇다면 제조업에 많은 인력이 유입돼야 한다. M세대들이 한참 구직활동을 하던 금세기 초까지만 해도 확실히 그랬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분위기로 볼때 이제는 이런 시대가 완전히 갔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보인다. 최근 전국 곳곳의 공장들이 젊은 인력을 구하지 못해 자동화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무엇보다 이 현실을 잘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자동화도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사람이 꼭 해야 하는 일까지 로봇이 대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분위기로 볼때 Z세대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갑자기 제조업에 눈을 돌릴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고 단언해도 무방할 것 같다. 세계의 공장 중국이 휘청거리고 있다는 말은 이로 보면 분명 과하지 않은 듯하다. 더불어 향후 꾸준히 5% 전후의 성장을 목표로 하는 중국의 장기적 경제 목표 역시 궁극적으로는 진짜 암초에 부딪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