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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 8월 방미설, 마지막 정치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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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2. 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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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뤄질 경우 양안·미중 관계 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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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올해 8월 방미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사주, 대만인들을 압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 중국 언론의 만평. 양안 및 미중 관계가 상당히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을 잘 말해주는 듯하다./제공=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
내년 1월 두 번에 걸친 총 8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올해 8월 방미를 통해 마지막 정치적 승부를 준비 중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만 당국은 부인하고 있으나 여러 정황에 비춰볼 때 결행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만약 진짜 이뤄질 경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및 미중 관계는 거의 파국에 가까운 위급 상황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차이 총통의 방미설은 나름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해도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인다. 최근의 분위기가 이 단언이 진짜 괜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말해준다. 우선 미국과 대만의 활발한 정치적 교류를 꼽아야 한다. 지난해 말부터 미 상원 및 하원 의원들이 잇따라 대만을 찾은 것이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사실만 봐도 분명 그렇지 않나 싶다.

거의 동맹 수준에 가까운 양측의 군사교류 강화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게다가 차이 총통이 유난히 미국 군 장비와 무기에 목말라 한다는 사실까지 상기하면 방미설은 전혀 의외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2027년 중국의 대만 침공이 미국을 필두로 하는 서방세계에서 꽤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언급되는 현실을 더할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대만 국정 최고책임자가 황급히 미국으로 달려가 대책을 논의하는 것이 당연하게 비춰질 수 있다.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내년 1월의 총통 선거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고조되는 사실 역시 빼놓으면 곤란하다. 차이 총통이 당의 최고지도자 입장에서 상황 반전에 큰 도움을 줄 가능성이 농후한 방미 카드를 충분히 빼들 수 있는 것이다. 미국 역시 대만 독립과 반중을 국시로까지 내세우는 민진당의 재집권을 내심 바라는 만큼 그녀의 방중을 마다할 까닭이 없다.

만약 설이 진짜 현실로 나타날 경우 상황은 상당히 심각해진다고 해도 좋다. 중국의 강력한 반발은 필연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그렇지 않아도 동북아의 새로운 화약고로 부상 중인 대만해협에 긴장이 폭발적으로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시위가 일상이 될 것이라는 말이 된다.

미중 관계도 파국 직전에 이르지 말라는 법이 없다. 자연스럽게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는 더욱 끈끈해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법이 더욱 오리무중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되지 않을까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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