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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차이 총통의 방미설은 나름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해도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인다. 최근의 분위기가 이 단언이 진짜 괜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말해준다. 우선 미국과 대만의 활발한 정치적 교류를 꼽아야 한다. 지난해 말부터 미 상원 및 하원 의원들이 잇따라 대만을 찾은 것이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사실만 봐도 분명 그렇지 않나 싶다.
거의 동맹 수준에 가까운 양측의 군사교류 강화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게다가 차이 총통이 유난히 미국 군 장비와 무기에 목말라 한다는 사실까지 상기하면 방미설은 전혀 의외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2027년 중국의 대만 침공이 미국을 필두로 하는 서방세계에서 꽤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언급되는 현실을 더할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대만 국정 최고책임자가 황급히 미국으로 달려가 대책을 논의하는 것이 당연하게 비춰질 수 있다.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내년 1월의 총통 선거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고조되는 사실 역시 빼놓으면 곤란하다. 차이 총통이 당의 최고지도자 입장에서 상황 반전에 큰 도움을 줄 가능성이 농후한 방미 카드를 충분히 빼들 수 있는 것이다. 미국 역시 대만 독립과 반중을 국시로까지 내세우는 민진당의 재집권을 내심 바라는 만큼 그녀의 방중을 마다할 까닭이 없다.
만약 설이 진짜 현실로 나타날 경우 상황은 상당히 심각해진다고 해도 좋다. 중국의 강력한 반발은 필연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그렇지 않아도 동북아의 새로운 화약고로 부상 중인 대만해협에 긴장이 폭발적으로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시위가 일상이 될 것이라는 말이 된다.
미중 관계도 파국 직전에 이르지 말라는 법이 없다. 자연스럽게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는 더욱 끈끈해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법이 더욱 오리무중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되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