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달러 당 위안화 환율은 전장 대비 0.060 위안 오른 6.9572위안으로 고시됐다. 최근 들어서는 계속 오르는 양상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이처럼 위안화가 절하된 것은 둔화되던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돌연 반등한 현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해야 한다. 더불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위안화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달러 당 6위안 초반을 넘어 5위안까지 돌파하려는 파죽지세의 양상을 보인 바 있다. 그러다 9월부터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9월 말에는 2008년 2월 이후 14여년만에 처음으로 7.2위안으로 밀리기까지 했다. 한마디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속절 없는 하락세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이 상태는 11월 초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언제 그랬냐는 듯 분위기가 또 일변했다. 킹 달러가 비실거리면서 맥을 못추는 '약 달러'가 되는가 싶더니 연초에는 다시 6.5위안대로 복귀하는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위안이 다시 밀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이 관측은 또 다시 허망한 전망이 되고 말았다. 지금은 재차 7위안 밑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 정도 되면 롤러코스터가 따로 없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쑤이룬쩌(隋潤澤) 씨가 "우리도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환율을 전망한다는 것이 정말 어리석은 일이 되고 있다"면서 혀를 차는 것은 이로 보면 너무나 당연하지 않나 보인다.
위안화는 20세기 후반에만 해도 위상이 형편 없었다고 단언해도 좋다. 굳이 환율이 8.2위안 전후였다는 사실을 거론할 필요도 없다. 암시장의 시세가 정상 환율보다 10% 더 높았다는 사실만 봐도 좋다. 이에 비한다면 지금 위안화는 완전 귀족이 됐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중국이 위안화의 기축통화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 현실에 비춰보면 현재 위안화의 환율 롤러코스터는 애교 정도로 봐줘도 될 듯하다. 시장에서는 난리가 나고 있지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