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상황·정부안 설명...유가족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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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유족들은 현 정부가 추구하는 '제3자 변제' 방식을 통한 배상안에 긍정 의견과 비판 의견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사과와 배상 참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전달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26일엔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비공개 방한해 우리 외교 당국과 배상 문제등을 논의했다. 이번 협상을 통해 일본 전범기업의 배상 참여 등의 쟁점에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전날(28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 40여 명과의 단체 면담을 마친 뒤 "정부가 책임지고 과거사로 인한 우리 국민의 아픔을 적극적으로 보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모임은 정부가 강제징용 문제를 방치하거나 도외시하지 않고 진정성 있게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언급했다.
현장에선 6~7명의 유족이 의견을 전한 가운데, 정부의 의지 및 태도 등에 대한 견해는 유족들 간에도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발언자로 나선 한 유족은 "우리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의 해결책을 말한 것은 처음이고 또 고맙다"며 "일본의 진정한 사죄를 받아야 하며 국내 재단의 배상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발언했다고 한다.
반면 다른 유족은 "정부가 돈으로 배상판결을 없애려는 것을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며 정부의 배상안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한다. 기존 정부안이나 한일 협상상황과 관련해선 진전된 내용이 없었으며 일본 사과와 배상 참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전달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강제징용 소송 법률대리인 임재성 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는 "박 장관이 '오늘 이 자리는 이번 정부가 이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추상적이고 선언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또 외교부 측에서 정부안에 대해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피해자 강제동원 원고들에게 배상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인 기금 조성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주말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의 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외교부가 이날 피해자들에게 설명한 협상 경과는 이미 알려진 '제3자 변제안'에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을 촉구하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사과를 어떻게 받을지 논의하고 있다" 등의 취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면담엔 박 장관을 비롯해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 심규선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장, 유족 및 피해자 40여 명이 참석해 1시간 반 가량 진행됐다.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와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2018년 대법원에서 승소 확정된 피해자의 유족 6명도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