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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조용한’ 1주년…최정우 회장은 ‘외풍’을 피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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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3. 03. 0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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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그룹 포트폴리오 개선, 비철강 투자 확대 등 성과
사내 기념식 없이 조용한 '생일'
최정우 회장도 대외행보 줄여
'비상경영'에 더해 '정치권 개입' 고려한 행보로 해석
정부 정책 화답은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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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 기념 행사 사진. 포스코그룹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이후 대내외 행사를 최소화하고 있다. /제공=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이 지주사 전환 1주년을 조용히 지나쳤다. 지난해 사내 생중계까지 진행했던 지주사 출범식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주인없는 회사'에 대한 정치권의 압력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또한 대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있다. 대신 포스코그룹은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며 '코드'를 맞춰 나가고 있다. 일본 강제징용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도 기부금 출연 요청이 오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일로 지주사 전환 1주년을 맞았지만,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지주사 출범식에는 임직원 80여명이 모이고, 사내에 생중계도 진행했지만 올해는 별도 행사 진행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출범 첫해인 지난해 철강 부문에서 부침을 겪긴 했지만, 비철강 부문 투자 확대, 그룹 포트폴리오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차전지 소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부진한 해외 철강 법인들을 정리해나는 한편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합병도 추진했다.

포스코그룹 뿐만 아니라 최정우 회장 또한 포스코 회장으로서의 대외 행보가 줄어든 모습이다. 가장 최근 대외 활동은 지난달 열린 한국철강협회 정기총회 참석이었다. 포스코그룹은 태풍 피해 복구를 완료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룹 차원에서 비상경영체제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최 회장도 대외 행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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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재계에선 포스코그룹이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최근 대주주가 없는 소유분산기업에 대한 정치권 등의 개입이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한 고려한 행보라고 분석한다.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대통령까지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어서다. 대표적 소유분산기업인 KT도 정치권 등에서 제기하는 지배구조 관련 논란 끝에 구현모 회장이 연임을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최정우 회장은 아직 임기가 1년 가량 남아있다. 남은 임기까지 순탄히 보내면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연임 임기까지 완주한 회장이 될 수 있다.

대외 행보를 줄인 대신 포스코는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화답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보상금 지급과 관련해서도 "정부 발표 취지에 따라 적극적으로 지원방안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포스코는 대일 청구권자금으로 설립된 만큼 보상금 지급을 담당하는 일제강제징용피해자재단에 100억원을 출연하기로 한 바 있다

포항시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 협력도 늘리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주소지를 포항으로 이전하고, 미래기술연구원 본원도 포항에 설치하는 등이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포항시에 5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기도 하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은 대통령 측근 인사 영입도 지속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 법무실 비상임 고문으로 문강배 법무법인 한일 대표변호사를 영입했다. 문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79학번 동기로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지주사 법무팀에 윤 대통령 측근 인사로 꼽히는 김영종 팀장(부사장)과 김강욱 고문(사장급)을 영입한 바 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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