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확대 기조 당분긴 지속 전망
"신제품 적기 개발 및 기술 선행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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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연구개발(R&D)비로 1조764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전년(8776억원)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삼성SDI의 R&D 비용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가 투입한 R&D비용은 배터리 3사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지난해 3분기 누적 R&D 비용은 각각 6340억원, 170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7842억원의 R&D 비용을 사용했다.
삼성SDI가 R&D 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삼성SDI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거점에 R&D 연구소를 설립하며 글로벌 R&D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 R&D 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 미국 보스턴에 첫 번째 R&D 연구소인 'SDI R&D 아메리카(SDIRA)'를, 이에 앞서 독일 뮌헨에 'SDI R&D 유럽(SDIRE)'를 각각 설립했다. 삼성SDI는 올해 중국에 R&D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와 관련, 삼성SDI는 올해 중 파일럿 생산라인을 완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삼성SDI의 시설투자비 역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년(2조1802억원) 대비 21% 늘어난 2조6288억원을 집행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JV)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는 GM(제네럴모터스)와의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경쟁사 대비 소극적인 투자를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들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SDI의 투자 확대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을 강조하는 이 회장의 경영철학 아래 최윤호 삼성SDI 사장 역시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어서다. 최 사장은 올 초에도 신년사를 통해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전기차용 배터리 신제품 적기 개발 및 차세대 기술 선행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내실(수익성) 위주의 수주전략으로 보수적인 성장 전략을 펼쳐왔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주 행보가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