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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號 한국조선해양, 신재생에너지로 신사업 속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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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3. 03. 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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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목적을 구체화하면서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 연료전지,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에 주목하며 차세대 에너지원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재계에선 정기선 사장이 지난해 지주사인 HD현대와 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새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을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의 사업목적 변경안을 보면 기존 '신재생에너지 제품 제조, 판매, 설비 엔지니어링, 발전소 개발, 운영 관리 및 시공업'이었던 부분을 '신재생에너지의 수입, 개발, 제조, 중개, 매매 및 공급업, 신재생에너지 설비 제조, 건설 및 임대, 신재생에너지 발전업, 기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으로 정비한다.

업계에선 한국조선해양이 친환경 신사업에 대한 확장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초 정기선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한국조선해양은 자체 사업을 강화하고 핵심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설계 용역을 뛰어넘어 기자재 핵심 부품 제조 사업을 강화하고, 원천기술 내재화 및 라이선스 수익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암모니아·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원의 처리 시스템, 연비 향상 시스템, 온실가스 저감 시스템 등 친환경 시스템 솔루션을 주목했다. LNG 연료탱크 설계에서 외주 제작 사업화를 직접 추진하는 등의 방안도 제시했다.

이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목적을 구체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조선해양은 차세대 에너지 기술 투자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의 SMR 기업인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약 425억원)를 투자했다.

정기선 사장은 올 초 'CES 2023'에서 "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 에너지, 산업기계 기술력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안전하게 운송 및 활용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조선해양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추진 로드맵을 수립, 관련 계획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번 사업목적 변경 등을 통해 올해 ESG 연계 신사업 발굴 지원 등의 과제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선해양은 신재생 에너지 관련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사업성 등을 검토하기 위해 사업목적을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그룹의 ESG 경영계획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관련 다양한 연구개발 및 사업성 검토에 앞서 정관 내용 일부를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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