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출은 108% 늘어난 6조674억원
아시아 31%, 유럽 10% 등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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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북미에서 7조7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2조8279억원) 대비 150% 증가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역별 매출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북미에 이어 중국에서의 매출액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에서의 매출액은 2021년 2조9105억원에서 지난해 6조674억원으로 108% 늘어났다.
같은 기간 아시아 지역에서의 매출액은 1조1104억원에서 1조4515억원으로 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에서의 매출액은 8조7677억원에서 9조6544억원으로 10% 확대됐다. 유럽 매출액이 전사 매출액의 38% 수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상대적으로 더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조2353억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1조3499억원으로 약 40% 줄어들었다.
국내에서의 매출 감소는 2021년 발생한 일회성 이익이 사라진 탓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SK온과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마무리하면서, 현금 1조원과 로열티 1조원 등을 받기로 한 바 있다. 당시 현금으로 지급받았던 1조원이 2021년 국내 매출액에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도 북미 지역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북미 지역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 90GWh(기가와트시)에서 올해 150GWh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다. 유럽과 중국 시장 역시 각각 40% 중반, 20%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합작사(JV)를 본격 가동하는 등 생산능력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GM,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 손잡고 미국 내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유럽에서도 경쟁력 강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폴란드 공장의 포드향 배터리 생산라인 규모를 2배 이상 증설하고 공급 물량을 확대해 나간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포드, 튀르키예 최대 기업과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공장 신·증설을 추진하고 중국, 유럽 등에서도 기존 고객과의 관계를 확고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