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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부족한데 가격 인상…공사현장 ‘셧다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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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04. 02. 17:49

전국 공사현장 중 60% 지연·중단
서울의 한 레미콘 공장 전경
서울의 한 레미콘 공장에 레미콘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연합뉴스
봄철 건설 성수기가 시작된 가운데 전국 공사현장 중 약 60%가 시멘트 수급난 여파로 인한 공사 지연·중단 사태를 겪고 있다. 전기요금 상승 등으로 시멘트 값도 오름세여서 추후 공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현장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일 건설협회가 수도권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지난달 이후 시멘트 수급불안에 따른 레미콘 공급 차질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순위 100대 건설사가 운영 중인 154개 현장 중 98곳(63.3%)이 공사 지연·중단 피해를 겪고 있다.

이러한 시멘트 수급난 발생 원인으로 생산량 대비 급증한 수요가 꼽힌다. 실제 1분기 시멘트 생산량은 전년 동기(1024만톤) 대비 2.64% 증가한 1051만톤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수요량은 같은 기간 987만톤에서 1043톤으로 5.67% 증가하는 등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멘트 재고량 부족도 수급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협회 조사 결과 국내 시멘트 재고량은 지난달 기준 60만톤으로 조사됐다. 통상 적정 재고량 100만~120만톤과 비교해 절반에 불과한 셈이다.

정부와 시멘트사는 적극적인 공급량 확보를 통해 건설현장 '셧다운' 피해를 미리 막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시멘트값이 오르고 있는데다 생산 원가의 25%를 차지하는 전기료도 늘어날 조짐이 보이는 등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공사 연기·중단 피해를 겪는 현장은 늘어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복남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교수는 "정부가 시멘트 공급량 확보에 힘쓰겠다곤 하지만 전쟁 등 대외 변수가 여전히 남아있어 추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공사가 연기되거나 멈추는 현장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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