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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건설협회가 수도권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지난달 이후 시멘트 수급불안에 따른 레미콘 공급 차질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순위 100대 건설사가 운영 중인 154개 현장 중 98곳(63.3%)이 공사 지연·중단 피해를 겪고 있다.
이러한 시멘트 수급난 발생 원인으로 생산량 대비 급증한 수요가 꼽힌다. 실제 1분기 시멘트 생산량은 전년 동기(1024만톤) 대비 2.64% 증가한 1051만톤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수요량은 같은 기간 987만톤에서 1043톤으로 5.67% 증가하는 등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멘트 재고량 부족도 수급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협회 조사 결과 국내 시멘트 재고량은 지난달 기준 60만톤으로 조사됐다. 통상 적정 재고량 100만~120만톤과 비교해 절반에 불과한 셈이다.
정부와 시멘트사는 적극적인 공급량 확보를 통해 건설현장 '셧다운' 피해를 미리 막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시멘트값이 오르고 있는데다 생산 원가의 25%를 차지하는 전기료도 늘어날 조짐이 보이는 등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공사 연기·중단 피해를 겪는 현장은 늘어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복남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교수는 "정부가 시멘트 공급량 확보에 힘쓰겠다곤 하지만 전쟁 등 대외 변수가 여전히 남아있어 추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공사가 연기되거나 멈추는 현장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