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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 광주·전남 지역에 4대강 보 그릇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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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승인 : 2023. 04. 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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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중장기 가뭄대책안 발표
장흥댐→주암댐 연계 도수관로 설치
섬지역 이동식 해수담수화 시설 도입
전국 70곳 취수장 등에 안정적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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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4대강 본류 16개 보 물그릇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의 중장기 가뭄 대책을 추진한다.

3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광주·전남 지역 중장기 가뭄대책안'을 발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광주·전남 지역의 주요 식수원인 주암댐의 저수율은 이날 기준 17.6%까지 떨어지며 기상 가뭄이 심각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일부 5개 도서지역의 경우 완전 단수는 아니지만 제한적인 급수가 이뤄지고 있어 지역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수 있는 '물 부족' 상황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주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중장기 가뭄대책을 총 2단계로 나눠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환경부는 1단계 기본대책안에 영산강·섬진강 유역의 댐별로 과거에 발생했던 가장 큰 가뭄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부족분으로 예상되는 일일 45만톤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담았다.

이와 관련 주암댐에서 광주, 목포 등 영산강 유역 6개 시군에 공급하는 48만톤 물량 중 10만톤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장흥댐에서 대체 공급할 수 있도록 댐 간 도수관로를 연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용수를 여수산단 지역에 공급하기 위해 환경부는 이사천 취수장부터 여수산단까지 도수관로(45.7㎞)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여수시 공공하수처리시설 내 하수 재이용수 생산시설을 설치하고, 해수담수화 시설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광양산단에 물을 공급하고 있는 수어댐에도 물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비상 공급 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후된 상수관망을 교체·개량하는 지방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통해 2035년까지 여수 시민이 한 해 활용하는 양에 맞먹는 4200만톤의 누수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게 환경부의 복안이다.

기후변화로 과거 최대 가뭄을 뛰어넘는 극한 가뭄이 발생한 상황에 대비해 추진하는 '2단계 비상대책안'에는 댐 저수위 아래 비상 용량과 사수 용량까지 활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상시적으로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전남 섬 지역에는 지하수저류댐을 설치하고 컨테이너형 이동식 해수담수화 시설을 도입하는 대책을 세웠다.

특히 이번 대책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중장기 가뭄 대책으로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4대강 본류의 16개 보 그릇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의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는 점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전남 순천 주암조절지댐을 찾았을 때 "방치된 4대강 보를 최대한 활용하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한 장관은 "한강, 낙동강, 금강 유역에 대해서도 올해 말까지 극단적인 가뭄에도 안정적인 물 공급이 가능하도록 중장기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보 수위 상승으로 본류와 지류의 수심을 일정 수준 이상 확보해 가뭄 대응 용수를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4대강 보 영향 구간에 위치한 70개의 취수장·양수장과 71개의 지하수 사용지역에 생활·공업·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게 환경부의 계획이다.

환경부의 4대강 보 활용 계획은 3월 31일 순천 주암조절지댐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방치된 4대강 보를 최대한 활용하라"는 지시에 따른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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